(주)KT&G 영주제조창이 사업장 폐기물(담배가루 등) 수십t을 위탁처리하지 않고 과수원과 양계장 등 농가에 유출시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31일 "영주제조창이 담배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업장 폐기물을 위탁처리하지 않고 80여t을 농가 등에 불법 유출시켰다"며 "영주제조창 관계자와 농가를 대상으로 수사를 펴고 있다"고 밝혔다.
영주제조창은 담배 생산과정에서 발생한 폐합성수지(연간 94.2t), 폐수처리오니(연간 36t), 불용지함류(16종.연간 1천468t) 등 총 19종의 특정폐기물과 일반폐기물을 폐기물처리업체인 ㄱ, ㄷ업체, ㅎ농업 등에 위탁처리해오고 있다.
경찰과 (주)KT&G 영주제조창은 지난해 9월부터 올 5월까지 80여t의 사업장폐기물을 불법 유출시켰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영주제조창 물류 관계자가 밝힌 연간 담배가루 발생량은 600여t으로 영주시에 신고한 폐기물량 312t보다 두배 가량 많아 더 많은 담배가루가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주민 김모(48)씨는 "지역 최대기업인 (주)KT&G 영주제조창이 사업장 폐기물을 부실 관리해 청정지역이 오염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영주제조창 관계자는 "창고 담당자가 환경법 개정 사실을 모르고 보통 농사용 거름으로 사용해 온 폐기물을 임의로 처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영주제조창은 레종, 더원, 시즌 등 10여종의 고급담배를 생산(연간 230억본), 연간 1조2천500억원의 판매수입을 올리고 있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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