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마당-양태영 선수에 '금'혜택을

입력 2004-08-31 09:10:03

올림픽 국가대표로 출전한 양태영 선수가 그동안 오심파문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했을 것이다.

체육에서 오심이 얼마나 많은 문제점을 야기하며 한 선수에게 얼마나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줄 수 있는지를 잘 아는 처지에 있다.

그것이 담합이었거나 뇌물 스캔들이었을 때 가져오는 국제적 충격파가 어느 정도인지를 연구하기 위해 오심에 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만약 올림픽위원회가 양태영에게 공동금메달을 수여치 않을 경우(사실상 물건너간 느낌) 우리정부는 양태영 선수에게 금메달에 준하는 올림픽 포상과 연금혜택을 주어야 한다.

이 문제는 아주 중요하다.

선수는 4년, 길게는 10여년간 올림픽 하나만을 위해 뼈와 살을 깎는 고통을 감내하면서 준비한다.

양태영은 최선을 다해 조국의 이름을 빛냈으나 수준이하의 심판들 때문에 1위를 놓쳤다.

국제체조연맹이 양태영의 1위를 공식 인정하며 오심까지 확인해주었고 그 증거로 해당 심판을 징계까지 했다.

이것은 금메달만 못받았을 뿐이지 양태영선수가 1위라는 것을 세계만방에 알리는 일이다.

따라서 정부는 양태영선수가 금메달을 도둑 맞은 것도 억울한데 국내에서 포상조차 동메달로 받게 해서는 안될 것이다.

특히 양선수에게 금메달에 준하는 포상을 할 경우 세계 스포츠계에 저들의 오심과 양태영선수의 1위 사실을 다시한번 과시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다.

정부의 결단을 촉구한다.

오선진(대구시 감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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