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폐막한 2004 아테네 올림픽 방송의 시청률이 당초 예상보다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 선수들이 금메달을 따는 순간의 시청률은 역대 올림픽 중 최고를 기록했다.
17일간 열전을 벌였던 아테네 올림픽 방송의 시청률 합계는 이전 같은 시간대보다 10~30% 높게 나타났다.
요일별 편차는 있지만 밤 10시 대 종합시청률이 평소 31~35%였던 것에 비해 올림픽 중계 방송 편성 후에는 40~50%대를 기록한 것.
특히 일부 금메달 경기의 경우 국민 2명 중 1명이 지켜봤을 정도로 큰 관심을 모았다.
시청률 조사기관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우리나라 경기 중 가장 시청률이 높았던 여자 양궁은 51.2%를 기록했다.
또 지난 16일 열렸던 남자유도 이원희 선수의 결승전 역시 50.3%의 높은 시청률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 16년 만에 남자 탁구 단식 금메달을 획득한 유승민 선수의 결승전 시청률은 45.5%로 나타났고 한국에 일곱 번째 금메달을 안긴 정지현의 남자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0kg급 결승전 시청률은 35.5%였다.
사상 최초의 올림픽 8강 진출로 관심을 모았던 축구경기는 새벽 2~3시에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30~3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수치는 역대 올림픽과 비교해 월등히 높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레슬링 심권호 선수의 경기가 38.8%로 가장 높았고, 1996년 애틀랜타 때는 여자양궁 단체전(21.9%), 1992년 바르셀로나 때는 여자양궁 개인전(조윤정'37.0%)이 최고였다.
올림픽 시청률이 예상 외로 높았던 것은 우리 선수들이 선전한 주요 경기가 프라임타임인 밤 10~11시대에 몰려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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