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KIST) 초대 원장에 정규석(丁奎錫) 중부대 교수가 선임됐다.
지역의 미래산업을 이끌어 갈 구심점에 전자공학 분야 전문가인 정 원장이 선임된 것을 크게 환영한다.
무엇보다 지연과 학연에서 벗어나 능력을 인정받아 선임된 것은 지역 발전에 새로운 초석이 될 것이다.
그러나 정 원장을 맞는 환영사(辭)가 그렇게 길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송구스럽기 짝이 없다.
초대 원장이라는 '팡파르'보다는 넘어가야 할 '과제'가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DKIST는 지난 해 11월 특별법으로 국회를 통과했지만 아직까지 원론 수준에서 맴돌고 있다.
연구원의 설립 방향이나 연구분야, 입지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협의가 전혀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역민으로서는 부끄러운 얘기지만 입지 선정을 놓고도 아직 대구와 경북이 접점(接點)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 내부 문제 뿐만 아니다.
DKIST가 제대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해당지역이 'R&D특구'로 지정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국토 동남권의 연구개발 '인큐베이터'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역량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지금 대구.경북 지역은 새로운 전환점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취임한 대구경북개발연구원 홍철 원장의 표현대로 대구는 폐쇄도시, 소비도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미 성큼 다가온 '지식기반사회'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개방도시, 생산도시로 탈바꿈해야 한다.
그 힘의 모멘텀을 DKIST에서 찾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DKIST는 지역 혁신의 산실(産室)이다.
지역 혁신은 지역민의 협력 없이는 불가능하다.
DKIST의 추진력과 지역민의 '협력과 화합', 그것이 지역의 미래를 결정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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