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배영수, 시즌 12승 챙겨

입력 2004-08-28 09:03:08

프로야구 1, 2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과 현대가 나란히 59승째를 거두며 정규리그 선두 다툼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은 27일 대구에서 열린 2004프로야구에서 선발 배영수의 호투를 발판으로 SK를 8-2로 꺾고 선두를 지켰다.

삼성은 2회 타자 11명이 타석을 돌며 김종훈의 싹쓸이 3타점 적시타 등 안타 3개에 사사구 5개를 보태 대거 7득점, 초반에 승부를 갈랐다.

선발투수가 일찍 무너진 SK는 3회 3번째 투수 송은범이 마운드를 이어 받으며 안정을 되찾은 뒤 5회 이진영의 2타점 우전 안타로 2점을 따라붙었지만 초반 대량 실점을 만회하기는 역부족이었다.

삼성 선발 배영수는 7이닝 동안 삼진 6개를 곁들이며 5안타, 6볼넷, 2실점(1자책)으로 최근 매서운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SK 타선을 잠재우고 시즌 12승(1패)째를 올려 다승 단독 2위로 나섰다.

2위 현대 역시 대전 경기에서 6-3으로 한화를 누르고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선두 싸움을 이어갔다.

현대는 1회 좌전안타를 치고 나간 전준호가 2루 도루에 이어 상대 투수의 폭투로 3루로 내달린 뒤 이숭용의 1루 땅볼을 틈타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고,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박진만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해 기선을 제압했다.

2회와 3회 전준호의 적시타와 이숭용의 솔로 홈런으로 각각 1점을 보태 4-0으로 달아난 현대는 6회 2사 뒤 4안타를 집중하며 2점을 낸 한화에 2점차로 쫓겼지만 8회 터진 심정수의 쐐기 솔로포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현대 선발 정민태는 이날 최고 144㎞의 직구와 변화구를 적절히 섞어 6이닝 동안 삼진 5개를 곁들이며 6안타, 2볼넷, 2실점으로 호투, 지난 14일 2군에서 복귀한 후 2승째를 챙기며 전반기의 부진을 어느 정도 털어냈다.

8회 2사 1루에서 등판한 조용준은 1안타 무실점으로 경기를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27세이브째를 올려 세이브 부문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현대는 삼성과 승수는 같지만 시즌 42패로 패수가 2개 많아 여전히 2위를 유지했고, 한화는 이날 패배로 올시즌 팀 최다인 7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4위 경쟁이 사실상 힘들어졌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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