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핸드볼이 유럽의 '강호' 프랑스를 힘겹게 꺾고 결승에 진출, 은메달을 확보했다. 한국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헬리니코 인도어어리나에서 열린 아테네올림픽 여자핸드볼 준결승에서 레프트윙 이공주(7골)와 이상은(4골)의 맹활약을 앞세워 2003세계선수권대회 우승팀 프랑스를 32-31로 눌렀다.
이로써 지난 84년 LA올림픽부터 96년 애틀랜타올림픽까지 4회 연속 메달 행진을 벌였던 한국은 2000시드니올림픽 4강 탈락의 악몽을 털어내며 8년 만에 메달 맥을 이었다.
한국은 오는 29일 오후 4시45분 덴마크-우크라이나 경기의 승자와 금메달을 다툰다.
한국은 예선리그에서 30-23, 7골차로 이겼던 프랑스를 맞아 초반에는 상대의 '주포' 이상은 묶기에 고전한데다 속공마저 막혀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경기 직후 선취골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한 한국은 줄곧 끌려가다 12분여 오성옥이 중앙 돌파에 이은 다이빙슛으로 7-7 동점을 만들었으나 곧바로 9-13 리드를 허용했다.
그러나 2차례 페널티스로를 실패하며 무득점에 그쳤던 이상은이 25분여 특유의 총알같은 강슛을 터뜨리며 공격력이 살아났고 한국은 21분부터 4연속골을 작렬, 14-13으로 전세를 뒤집었고 전반을 15-15 균형을 이루면서 반격의 기틀을 쌓았다.
후반 들어 측면 돌파를 이용한 속공으로 순식간에 19-15으로 달아난 한국은 골키퍼 문경하의 계속된 선방 속에 이공주의 활발한 왼쪽 사이드 공격과 베테랑 듀오 오성옥(4골)과 임오경(2골)의 노련한 플레이가 더해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후반 18분여 30-23으로 크게 앞서 낙승이 예상되던 한국은 그러나 상대의 전면 강압 수비에 허둥대는 사이 연속 5차례 골문을 내줘 31-28까지 쫓겼고 한골씩을 주고받아 32-29가 됐다.
상승세를 탄 프랑스의 중앙과 좌측 공세에 2골을 더 내줘 32-31, 1점차로 쫓기던 한국은 그러나 종료 40여초를 남기고 골키퍼 문경하가 상대 슛을 막아내 귀중한 1골차 승리를 거뒀다.(연합뉴스)
◇27일 전적
△여자핸드볼 준결승
한국 32(15-15 17-16)31 프랑스
사진 : 27일 헬리니코 인도어어리나에서 열린 아테네올림픽 여자핸드볼 준결승에서 프랑스를 힘겹게 누른 한국 여자핸드볼의 임영철 감독이 두손을 치켜 올려 환호하고 있다.(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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