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불리 여단', 러 여객기 추락 배후 주장
(모스크바 AP=연합뉴스) 러시아 여객기 추락 현장에서 폭발물 잔해가 발견됐다
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러시아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27일 보도했다.
한편, 자칭 '이슬람불리 여단'(Islambouli Brigade)이라는 무장단체가 27일 러시
아의 체첸 전쟁을 거론하면서 지난 24일 발생한 러시아 여객기 2대 동시 추락 사건
의 배후가 자신들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이슬람 무장단체의 입장을 대변해온 한 인터넷 웹 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으나 이 성명의 사실 여부에 대해서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
다.
또 이날 성명의 서명 주체는 '이슬람불리 여단'이라고만 돼 있고 2대의 러시아
여객기에 각각 5명의 전사(무자헤딘)이 탑승했으며 이들 무자헤딘들의 유언장이 곧
공개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성명은 "우리의 무자헤딘들이 신의 가호 속에 체첸 등 부정한 러시아인들에 의
해 고통받는 곳의 이슬람 형제들을 돕고 이들에게 승리를 안겨주기 위한 파상공세의
일환으로 첫 공격을 감행해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이 성명에는 '알-카에다'에 대한 언급이 없었지만 지난달 파키스탄 총리 암살
미수 사건 때 '알-카에다의 이슬람불리 여단'이라는 이름의 성명이 나온 적이 있다.
이에 앞서 러시아 정부 관리들은 24일 여객기 2대가 거의 동시에 추락해 승객 8
9명이 사망한 사건을 조사하면서 테러 징후를 발견하지는 못했지만 그 가능성을 배
제하지는 않았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대변인은 이슬람 불리라는 단체 명의의 성명에 대해 즉
각 답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말 파키스탄 대통령 암살 미수 사건 때 처음 등장한 '이슬람불리 여단'은
1981년 카이로에서 군사퍼레이드를 벌이던 안와르 사다트 당시 이집트 대통령을 암
살했던 그룹의 지도자인 칼리드 이슬람 불리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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