궈징징(23.중국)이 아테네올림픽 2관왕에 오르며 푸밍샤의 뒤를 이은 다이빙 여왕임을 널리 알렸다.
궈징징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여자 다이빙 3m 스프링보드 결선에서 633.15점으로 팀 동료 위민샤(612.00점)를 누르고 가뿐히 정상에 올라 3m 싱크로 스프링보드를 포함해 2개째 금메달을 걸면서 중국에 5번째 다이빙 금메달을 선사했다.
이날 4년 만에 다시 결선 무대에 선 궈징징은 팀 후배이자 강력한 경쟁자인 19세 소녀 위민샤와 정면 대결을 피할 수 없어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이번 대회에 앞서 "나의 경쟁자는 위민샤이며 아테네올림픽 제패가 내 생애의 목표"라고 밝힐 정도로 대단한 승부욕을 과시했던 궈징징은 결선 1차 시기에서 74.70점에 그쳐 3위로 밀렸지만 위민샤 또한 불완전한 점프로 70.20점으로 4위에 그치자 그의 눈매는 다시 번득이기 시작했다.
궈징징은 2차 시기부터 4차 시기까지 평균 80점이 넘는 완벽에 가까운 연기로 챔피언 자리에 올랐고 위민샤는 마지막 5차 시기때 82.80점을 받으며 가까스로 은메달을 따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로써 궈징징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당시 3m 스프링보드에 이어 푸밍샤와 짝을 이뤄 3m 싱크로 스프링보드에서 금메달에 도전했지만 은메달 2개를 따내는데 그쳤던 것을 모두 만회했다.
궈징징은 이미 지난해 세계수영선수권 2관왕에 올라 푸밍샤를 이을 후계자로 여겨졌지만 위민샤가 뒤이어 열린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자신을 밀어내고 4관왕에 올라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한동안 방황을 거듭하던 궈징징이 다시 일어선 것은 시드니올림픽에서 함께 은메달을 일궜던 푸밍샤의 따뜻한 격려 때문이었다.
단점으로 지적되던 입수 동작을 보강한 궈징징은 올해 캐나다컵 3m 스프링보드 정상에 오른 뒤 월드컵, 차이나오픈 등에서 1위에 오르며 이번 대회 금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8살 때 부모의 권유로 다이빙에 입문, 15년만에 정상을 밟은 궈징징이 4년후 홈에서 열리는 베이징대회에서도 여왕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진다.(연합뉴스)
사진 : 26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 올림픽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올림픽 여자 3m 스프링보드 다이빙 준결승전에서 중국의 궈 징징이 완벽한 자세를 선보이고 있다. 이날 궈 징징은 562.77점을 기록, 584.46점을 얻은 러시아의 율리나 파칼리나에 이어 2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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