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조 고추장 불고기 식당

입력 2004-08-26 16:30:47

식당과 주점이 즐비한 죽도동 역전복개도로. 이 곳에 고추장 불고기의 참 맛을 느낄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원앙 같은 젊은 동갑내기 부부가 운영하는 '조원조 고추장 불고기 식당'. 매콤달콤한 고추장 불고기의 맛을 즐기러 오는 사람들마다 '정말 맛있다'는 감탄이 절로 나오는 집. 거기에다 가격까지 저렴하여 경기가 안 좋은 요즘 외식하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이 집의 안상훈(31) 사장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고추장 불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고 있다"면서 "얼큰하고 매운 맛이 식사와 술안주로도 적합하여 많은 사람들이 좋아 한다"고 했다.

고추장 불고기의 생명은 바로 고추장 양념이다. 질 좋은 고춧가루를 구입해서 매운 청량고추와 일반 고춧가루를 적절히 배합하여 직접 고추장을 만든다. 이렇게 직접 만든 고추장에다 육수와 과일, 한방재료를 사용하여 양념 고추장을 만든다. 특이한 것은 육수를 만들 때 해물육수를 사용하는 것. 해물로 새우를 사용하는데 이렇게 육수를 내면 고기의 깔끔한 맛을 내는데 효과만점이라고. 또한 한방재료를 사용하여 독특한 향이 감칠맛을 더해준다.

이렇게 만든 양념장은 며칠 간 숙성시킨다. 그리고 숙성된 양념장에 고기를 절이는데 고기는 반드시 저온에서 10시간 정도 재워서 사용한다. 그래야 양념이 제대로 베이기 때문. 고기는 돼지고기의 전지 부위를 사용한다. 살이 연하고 아주 부드럽다.

고추장 불고기를 주문하면 무쇠로 만든 커다란 구이판에 잘 재워둔 양념 고기와 콩나물, 양파, 파, 당근, 버섯, 등의 야채와 떡이 얹혀 나온다. 고추장 불고기와 싱싱하고 푸짐한 야채와의 만남은 아주 먹음직스럽다. 바알간 고추장 양념이 야채에도 골고루 섞이면서 익으면 독특한 향기가 물씬 피어오른다.

다 익은 야채와 불고기를 한 젓가락 집어 올려 입에 넣으면 매콤달콤한 그 맛이 일품이다. 정성을 들인 양념장의 진수를 그대로 맛볼 수 있다. 야채가 워낙 많아 별도로 상추쌈을 싸먹지 않아도 될듯하다. 매운 맛을 좋아하면 조금 맵게, 매운 맛을 싫어하면 덜 맵게 조절이 가능하다.

고기를 거의 먹고 나면 남은 고추장 불고기 양념에 밥을 볶아 먹는다. 피자치즈를 같이 넣어 밥을 볶아주는데 고소한 그 맛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해산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낙지를 넣어주는 메뉴도 있다. '짬뽕(고추장 불고기+낙지+야채)'이라는 메뉴인데 이 집 주인이 개발한 것이다.

고추장 불고기는 1인분에 2000원. 4인 가족이 실컷 먹어도 부담 없을 만큼 정말 가격이 저렴하다. 젊은 식당주인이 친절하고 거기에다 맛이 뛰어나고 가격까지 저렴하여 입 소문이 자자한 곳이다. 문의:283-2261

리포터/홍인자siin_h@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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