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멋대로 해라' 후 2년 만에 '아일랜드'서 호흡
"이나영이 보여주지 않은 것을 벗겨 보고 싶었다."
2002년에 방송된 MBC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의 인정옥 작가와 탤런트 이나영이 2년 만에 다시 만났다. 당시 '네 멋대로 해라'는 '네멋' 마니아들이 동호회를 만들어 활동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 이들의 재결합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음달 1일 첫방송되는 MBC TV 새 수목 미니시리즈 '아일랜드'(연출 김진만)는 두 사람이 다시 호흡을 맞춘 드라마. 이들 모두 '네 멋대로 해라' 이후 첫 드라마이다.
25일 오후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 작가는 "처음부터 이나영을 염두에 두고 썼다"면서 "이나영이 그동안 배우로서 보여준 범위가 넓지 않았는데, 보여주지 않은 다른 것을 이 작품에서 벗겨 보고 싶었다. 이나영이란 배우가 어디까지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을지 시험해보겠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나영과 인정옥 작가가 다시 만났다는 점에서 '아일랜드'는 '네 멋대로 해라'와 비교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대해 인 작가는 "분위기를 애써 차별화하려고 하지는 않았다. 큰 변화보다는 '아일랜드'에서 조금 더 어려운 현실적인 문제를 이야기하려 한다"고 밝혔다. '네 멋대로 해라'와 기조는 같지만, 좀 더 어른스러운 드라마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흰 색 끈소매에 배꼽이 보일 정도의 짧은 티셔츠 차림의 감각적인 의상을 입고 등장한 인 작가는 출연 배우보다 더 튈 정도였다.
한편 이 드라마는 '입양'이라는 소재면에서도 관심을 끈다. 입양아라는 소재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입양아가 자기 정체성을 가장 많이 고민하고 가장 농축적으로 그 문제를 담을 역할일 것이다"라며 "한 여자의 성장과 독립을 이야기하며, 바로 그 문제를 건드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일랜드'는 아일랜드계 가정으로 입양간 한 여자의 성장과 엇갈린 사랑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이나영 외에 현빈, 김민정, 김민준 등 신세대 스타들이 출연한다. 이 드라마의 기획을 맡은 김사현 책임프로듀서는 "MBC가 마음먹고 만드는 작가주의 드라마이다"라며 제2의 '네멋' 신드롬을 예고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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