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추적추적 오는 저녁, 천근만근 피곤한 몸을 차에 싣고 출발과 함께 라흐마니노프를 펼쳤다.
정열적이며 애절한 선율이 하루에 쌓인 피곤을 한톨한톨 벗겨낸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누구나 한번쯤은 음악과 함께 신나게 흥을 내 보기도 하고, 어깨를 들썩이며 울어 보기도 하고, 세상의 고민을 다 가슴에 안은 것처럼 한숨 쉬며 고독해 해보기도 했을 것이다.
클래식이든 대중 음악이든 음악은 우리 생활에 맛있는 양념을 해주고 있는 건 분명하다.
요즘엔 음악 치료요법(Music Therapy)라 해서 사람의 심장 박동수에 맞는 리듬을 들으며 정신적·육체적인 고통을 음악으로 치료하고, 대형마트 백화점 레스토랑에선 걸음걸이의 속도나 감정의 리듬에 맞춰 음악으로 상업적인 효율을 높인다는 뮤직 비즈니스(Music Business)도 있다.
또한 동물이나 식물에게도 활용해서 질과 생산량이 우수한 우유를 생산하는데 도움을 받기도 하고 과즙이 많은 과일과 야채 등의 생산에 적잖은 도움을 주고 있다.
수준 높은 음악을 감상하고 난 후 어떤 감동의 뿌듯함을 느끼면 이 감동이 언행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차를 운전하면서 일정한 속도의 3박자 가요나 기계적인 록 음악을 들으면 흥분하게 되어 난폭한 운전을 하게 되며, 부드럽고 차분한 클래식을 들으면 운전도 차분하고 여유롭게 된다고 한다.
특히 성장 과정의 어린 아이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 준다면 올바르고 고운 심성을 가질수 있다 한다.
이처럼 음악은 우리 생활 여러 영역에서 많은 영향을 미친다.
음악을 잘 이용한다면 유익한 학문이 되기도 하지만 아주 유용한 수단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할 것이다.
가을의 향기가 곳곳에 스며오는 요즘, 가장 좋아하는 자리에 앉아 단풍 색깔의 음악과 함께 차 한 잔의 여유를 가져야겠다.
잠시나마 현실을 벗어나 꿈을 꾸게…. 이정아 성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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