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를 들고 백화점이나 할인점에 가서 수입 유기식품을 접할때마다 혼란스럽다. 외국산 유기식품을 유심히 살펴 보면 원료인 유기 농산물의 함량 등 각종 정보가 제대로 적혀 있지 않기 때문이다.
수입 유기식품은 개별 항목으로 표시되야 할 원료 농산물의 구체적인 함량이 삭제된 채 총 함량만 표시되거나 원료의 일부분만 표시되어 있는 것들이 많다. 또 수출국의 유기식품 표기마저 외국어로 돼 일반 소비자들은 그 내용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수입 유기식품이 이렇게 허술하게 관리, 판매되면 수입 식품뿐만 아니라 국내 식품까지 불신을 받을 것이다. 또 수입 유기식품이 까다롭지 않은 과정을 거치고도 판매할 수 있다면 수입 유기식품이 범람, 국내 식품과 농산물의 판매가 상대적으로 줄어 드는 피해를 입을 것이다. 앞으로 정부에서 수입 유기식품의 판매와 표시에 관한 규정을 마련해 관리를 제대로 해주기 바란다.
최광석(대구시 신암1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