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노선 주27회 취항 '93% 차지'
한·중 수교가 24일로 12년째를 맞아 고구려사 왜곡 등으로 양국 관계가 다소 주춤하지만 이미 밀접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대구공항의 대중 노선을 살펴보면 대구-중국 관계의 한 단면을 엿볼 수 있다.
대구공항에 중국노선이 개설된 것은 지난 2001년 4월. 그러나 중국노선은 대구 공항이 명실상부한 국제 공항으로서 자리잡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대구공항의 성장에는 항상 중국노선 신규 취항과 탑승률 상승이 함께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 2001년 5월 대구공항이 국제공항 청사를 갖추고 국제공항의 기반을 갖추면서부터 중국노선은 늘 대구공항의 효자 노릇을 해 왔다.
현재 대구와 중국 사이에는 5개 노선을 5개의 항공사가 주 27회 드나들고 있다.
첫 취항 이후 지난 3년5개월 동안 대구와 중국 간에는 양국 민항기가 4천26회를 운항했으며 34만5천601명을 실어날라 하루평균 277명이 대구와 중국 사이의 국경을 넘나든 것으로 집계됐다.
2001년 4월7일 중국 동방항공(CA)이 대구-상하이 노선에 첫 취항을 시작한 이래 아시아나 항공의 대구-상하이, 중국국제항공의 대구-칭다오, 대한항공의 대구-옌타이 노선 등이 잇따라 운항을 시작하면서 현재 대구공항에서 직항편으로 여행 가능한 중국 도시는 베이징, 상하이, 선양, 칭다오, 옌타이 등으로 확대됐다.
이는 김해-중국 간 노선이 5개 도시 주 36회를 운항하는 것과 비교하면 3분의 2 수준에 그치지만, 김해 공항이 28년의 역사를 가진 것에 비하면 대구-중국 노선은 비약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셈. 현재 대구공항의 전체 노선 중 중국노선이 차지하는 비율은 93%.
이전에는 대구-오사카, 대구-나가사키 등 일본노선과 대구-마닐라, 대구-방콕 등의 동남아 노선이 전세기의 형태로 일부 운영됐지만 현재는 주 2회 운항하는 대구-방콕 노선만이 있는 탓에 대중 노선이 사실상 국제공항으로서의 대구공항 자리를 지켜주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구공항 경우 인접국으로의 관광수요가 크지 않아 가을허니문 시즌과 겨울 성수기에 일시적으로 전세기를 띄울 뿐 정기노선으로의 정착이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노선은 관광뿐 아니라 상용 목적의 탑승객 비율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값싼 노동력과 토지 등을 이유로 국내기업의 진출이 잦으면서 고정적인 수요가 존재하는 데다 어학연수 학생들의 방문, 중국을 통해 백두산 등지를 여행하려는 국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것.
그러나 지금까지 중국노선의 평균 탑승률이 57%에 불과, 낮은 탑승률을 끌어올리는 것이 대구공항과 항공사들이 해결해야 할 최대 난제다.
베이징과 상하이, 선양 등은 평균 80%를 넘어서는 탑승률을 보이고 베이징 노선 경우 수요에 비해 좌석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반면 대구-옌타이, 대구-칭다오 노선은 평균 탑승률이 40~50% 선에 머물러 적자행진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
이에 대해 대구공항 관계자는 "대부분 노선에서 비즈니스와 방문 등의 상용수요가 30~50명 수준에 그쳐 관광수요 의존율이 여전히 높아 탑승률 변동폭이 크다"며 "앞으로 대구와 중국 간의 교류가 대폭 증진, 상용 수요를 높이는 것이 중국노선 및 대구공항의 활성화에 있어 핵심"이라고 밝혔다.
한윤조기자 cgdre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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