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향수 그대로 생생 농촌 체험

입력 2004-08-24 14:02:14

안동 봉화와 영양 등 경북 북부지역 지자체들이 '5도(都)2촌(村)시대'를 겨냥, 모닥불에 풋옥수수 구워먹기, 별밤 반딧불이 체험, 사과 따기, 계곡낚시 등 체험위주 관광 개발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봉화군은 농협과 함께 낙동강 상류 명호면 일원 산골마을을 활용해 풋옥수수.감자 모닥불 구이와 민물고기잡이, 토종닭 서리, 고추따기 체험 등 다양한 농촌체험 관광개발에 나서 올여름 내내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았다.

봉화군은 명호면 이나리강을 이용한 래프팅 코스와 은어축제, 송이축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 농촌체험관광과 연계해 도시민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영양군도 수비면 수하리 청정계곡을 이용, 별밤 반딧불이 체험장을 조성해 도시민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안동시도 올해부터 사과동산과 농업공원, 생태공원 등 팜스테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예산 5억원을 들여 내년 봄까지 안동시 길안면 만음리 일대 3천300여평에 사과농사 체험농장, 육각정자, 파고라, 사과 상징물 조형탑 등을 조성해 사과동산을 만든다.

또 15만평 규모의 농업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이달말 공청회를 열고 부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200억원을 투입하는 농업공원은 유스호스텔과 야외공연장, 동식물원과 함께 삼베, 탈, 짚공예, 장승, 한지 등을 직접 만들어 보는 공방도 마련한다.

김휘동 안동시장은 "주 5일근무 시대 관광의 성패는 농촌에서 여가를 보내려는 도시민들을 어떻게 유인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전통 문화가 살아 숨쉬는 안동지역에 사과동산과 농업공원 그리고 낙동강 습지를 이용한 생태공원을 함께 조성할 경우 가족단위 팜스테이 관광지로 부상할 것"이라고 했다.

안동.권동순기자 pinoky@imaeil.com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