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지만 귀한 삶을 살다 하늘나라에 갔습니다.'
해외 선교사로 활동 중 파도에 휩쓸린 동료를 구한뒤 숨진 대구출신 고(故)이상흔(32)씨가 의사자로 선정돼 지난 21일 의사자 증서를 받았다.
대구 봉덕교회 선교사였던 이씨는 지난 4월27일 남미 과테말라 한 해변에서 동료 여자 선교사가 수영하다 다리에 쥐가 나 허우적대는 것을 구조했으나 자신은 파도에 휩쓸려 숨졌다. 이씨는 과테말라에서 선교를 마치고 캐나다로 떠나기 이틀전 잠시 휴식을 갖던 중 안타까운 일을 당하게 된 것. 이씨는 지난 4일 정부로부터 의사자로 선정돼 가족들이 21일 대구 남구청으로부터 증서를 받았다.
어머니 김유분(59.대구 남구 봉덕2동)씨는 "아들이 그동안 과테말라에 많은 관심을 보였고 그곳에서 계속 선교활동을 하면서 가난한 이들을 돕고 싶어 했다"며 슬픔을 삼켰다. 가족들은 선교사로서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 '희망찾기'를 하고 싶어한 그의 소망을 기려 과테말라 현지에서 화장을 하고 유해를 뿌렸다.
아버지 이화태(62)씨도 "부모 속을 썩이지 않고 큰소리 한번 내지 않는 착한 아들이었다"면서 "다른 사람을 구한 아들은 귀한 삶을 살다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갔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부모는 "아들이 구한 동료 여자선교사가 지난 5월 봉덕교회에서 환송예배를 함께 할 때 가슴 메었지만 떠난 아들 대신 딸 얻은 마음으로 지낸다"며 아들을 위해 기도했다. 문현구기자 brand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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