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경산시 공무원

입력 2004-08-23 08:57:15

5개 시정연구팀 맹활약 매년 20건 아이디어 제안

공직사회에 스스로 연구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경산시에서는 지난 98년부터 5~7명의 공무원들이 5개의 시정연구팀을 조직, 매년 20여건의 제도 개선 및 현안문제 해결방안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올해도 문화체육연구팀은 옛 경찰서 부지를 매각하지 말고 도심의 생활체육공원을 조성하고, 공지나 도심 자투리 땅을 이용한 쌈지공원을 조성해 시민휴식공간으로 활용하자고 제시했다.

이들은 또 총 30개 구간 73km의 임도를 활용해 산악자전거대회를 유치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세무과 직원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지방재정연구팀은 불법주차를 줄여 교통소통을 원활히 하고 차량관련 체납도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차량견인 대부서인 시설관리공단을 설립하자고 제안했다.

팀원들은 직접 의정부.서울 양천구.마포구 시설관리공단을 찾아 운영실태 등을 파악한 뒤 유료주차장과 불법주차.체납.방치차량 견인업무를 수행할 것을 제시했다.

이밖에 휴경농지를 활용한 시민참여프로그램 운영방안(복지환경연구팀), 야생조수보호센터 건립(지역개발연구팀) 등의 다양한 연구과제들이 발표됐다.

특히 올해부터는 대학교수들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연구과제에 수행부터 발표까지 자문과 평가를 받아 내실있는 과제발표에 도움을 받고 있다.

지난 98년부터 올해까지 발표한 연구과제는 모두 134가지. 시는 이들 과제 중 시행가능한 것은 시정에 반영하고, 과도한 예산이 필요한 것은 중.장기 검토대상으로 분류해 처리하고 있다.

그동안 청사 사무실의 메인스위치 설치를 통한 에너지 절약, 업무용 차량의 소형화를 통한 업무능력 제고, 불법 유턴으로 인한 교통사고 방지 방안 등 20여개 과제가 직접 반영됐다.

백준호 시장권한대행은 "시정연구팀이 공직내부의 연구하는 분위기를 고양시키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며 "앞으로 시정연구팀을 정례화하고 해외연수 등 인센티브도 부여하겠다"고 했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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