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배구가 숙적 일본에 통쾌한 완승을 거
두고 아테네올림픽 8강에 진출했다.
김철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0일(이하 한국시간) 파릴로 P&F스타디움에서 열
린 여자배구 A조 예선 4차전에서 좌우 쌍포 구민정(15점), 정대영(14점)의 활약에
힘입어 일본을 3-0(25-21 26-24 25-21)으로 제압했다.
한국은 이로써 예선 중간전적 3승1패를 기록해 남은 브라질전(22일) 결과에 관
계없이 8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28년 만의 메달에 도전하는 한국은 예선 첫 경기 이탈리아전 완패 이후 쾌조의
3연승을 달려 8강 이후 전망을 밝게 했다.
한국은 지난 5월 올림픽 예선에서 일본에서 당했던 패배를 깨끗이 설욕하며 역
대전적에서도 48승47패로 우위를 점했다.
베테랑 3인방 구민정, 최광희(10점), 장소연(12점)의 노련미와 '젊은 피' 정대
영의 파워를 결합해 이뤄낸 시원한 승리였다.
첫 세트를 가볍게 따낸 한국은 2세트에서 사사키 미키(13점)의 서브 에이스와
오야마 가나(13점)의 연속 공격을 허용해 17-20으로 뒤져 세트 균형을 맞춰주는 듯
했으나 정대영, 최광희의 블로킹이 터져나와 듀스를 만들고 정대영의 오른쪽 스파이
크와 상대 범실을 묶어 세트 스코어 2-0으로 달아났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3세트에서도 여유있는 리드를 잡아가다 한때 집중력 난조로
22-21까지 쫓겼으나 정대영의 블로킹과 세터 김사니의 날카로운 목적타 서브로 승부
에 마침표를 찍었다.
일본은 믿었던 신예 공격수 구리하라 메구미가 5득점에 그치며 부진해 힘 한번
써보지 못한 채 무너졌다.(아테네=연합뉴스)
◆20일 전적
△여자배구 A조 예선
한국(3승1패) 3-0 일본(1승3패)
△동 B조
쿠바(3승1패) 3-0 도미니카(1승3패)
중국(3승1패) 3-0 독일(1승3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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