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건립예정 소방서 영덕.영양.청송 유치전

입력 2004-08-21 11:05:26

영덕.청송.영양군이 소방서 유치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경북도소방본부는 소방력보강 5개년 계획에 따라 2007년도에 영덕.청송.영양을 한 권역으로 묶어 소방서를 신설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현재 3개군은 소방서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키로 하는 등 유치전을 본격화하고 있다.

영덕군은 최근 신축 영덕소방서 부지로 영덕읍 화개리 여성복지회관 뒤 군유지와 사유지 각 1천여평씩 총 2천평 규모로 잠정 결정하고 경북도소방본부가 영덕으로 사업지를 확정할 경우 이 부지를 무상제공키로 했다.

영덕군은 의회에 예정부지 매입 승인을 요청하는 등 후속절차 협의에 들어갔다.

영덕군 관계자는 "소방서가 오면 인구가 250여명 증가하고 관련 업계의 활성화 등 부수효과도 기대된다"며 "군비를 들여 2천여평의 부지를 무상 제공해도 득"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6월 전승호 영덕군의용소방대장은 "전국 자치단체가 공공기관 설립을 위해 부지 무상임대는 물론 직원 아파트까지 제공하고 있다"며 "영덕군도 소방서 설립에 적극 나서라"는 청원서를 제출, 소방서 유치에 불을 붙였다.

영덕군은 의회의 승인이 나오는 대로 경북도에 영덕소방서 설립신청서를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청송군과 영양군은 아직까지 부지 제공 등의 적극적 움직임은 없지만 영덕군의 발걸음을 예의주시하며 지켜보고 있다.

청송 및 영양군 관계자는 "어차피 이 문제는 공론화가 불가피하다"며 "부지제공 이상의 파격적 조건 제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3개군의 실정을 감안할 때 소방서 유치 운동은 향후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현재 영덕은 포항소방서 관할이며, 영양과 청송은 안동소방서 관할 지역이다.

영덕.최윤채기자 cy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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