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대 박물관 조사단 개가
불국사 경내에 다량의 고려시대 유구가 확인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강봉원(경주대 박물관장) 조사단장은 21일 오전 11시 지도위원회를 열고, "성보박물관 건립공사 예정지인 경주시 진현동 123번지 일대 불국사 경내 남동쪽 부근에서 고려시대 도로유구 및 건물지 관련 유구와 다량의 자기류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건물지에서 1차 조사때 '仇於馹'(구어일)이라는 암막새 명문이 출토된데 이어 북송(北宋) 숭녕통보(崇寧通寶), 석제벼루, 당 장사요(長沙窯) 사자문 자기 등 중국에서 생산된 다량의 도자기류가 확인됐다. 이밖에 다른 암막새 일부에서는 '主尹'(주윤), '彌勒'(미륵) 등의 글자도 확인됐다.
이곳에서 출토된 중국 도자기는 북송(北宋)시대 요주요(耀州窯)라는 곳에서 생산됐다고 추정되는 청자와 북송-금나라 때 정요(定窯) 및 경덕진요(景德鎭窯) 생산품으로 여겨지는 백자가 포함돼 있다. 북송시대 청자와 석축(石築.일종의 돌담) 시설 아래 사질점토층에서는 청동인장(도장)도 함께 출토됐다.
이와 함께 고려시대 상감청자 탁잔(托盞)과 '司膳'(사선), '長興庫'(장흥고) 등의 글씨를 넣은 조선시대 분청사기 및 수달로 생각되는 동물을 형상화한 토우도 출토됐다.
다른 출토물로는 종류가 다른 7개 토기가 한꺼번에 발견됐으며, 평기와를 얹은토기, 암키와 더미속의 청자, 냇돌과 많은 숯을 담은 손잡이 달린 평저호(平底壺.밑이 납작한 항아리) 등이 있다.
강봉원 조사단장은 "이 일대에는 역참(驛站)과 관련된 공공시설물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출토유물 등으로 판단할 때 그 시기는 고려시대로 추정된다"고 했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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