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전시컨벤션센터(EXCO)가 사실상 풀가동상태에 있는데도 불구, 적자누적으로 인해 올해부터 자본잠식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 2전시장 건립을 통한 적극적인 이익창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EXCO(자본금 981억원)에 출자(出資)한 지역기업이 자본잠식으로 인한 자사(自社) 피해를 우려하며, 이익창출 방안을 본격적으로 주문하고 있어 전시장 확대와 관련, 최대주주(49.95%)인 대구시의 결정이 주목되는 시점이다.
19일 대구시에 따르면 EXCO 민간주주(지역 29개 기업) 가운데 최대지분(20.37%)을 갖고 있는 화성산업이 최근 EXCO의 이익창출을 요구하고 나섰다.
시 관계자는 "EXCO의 적자가 이어지면서 올해부터 자본잠식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화성산업측이 최근 적자탈피를 위한 특단의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면서 "화성산업 입장에서는 EXCO가 100원의 손실을 입을 때 20원의 손해를 함께 떠안는 격이므로 EXCO의 경영개선책 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화성산업측은 "EXCO가 비상장기업이라 현재로선 EXCO의 재무상태가 화성산업의 장부상에 반영되고 있진 않지만 EXCO가 회복하기 어려운 성적을 이어가면 문제가 발생,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EXCO는 개관 첫해인 2001년 45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을 비롯, 2002년 44억원의 적자로 23억원의 자본잠식을 했으며, 작년에는 26억원의 적자를 봤지만 100억원 규모의 감자를 통해 자본잠식을 일시적으로 모면했다가 올 해 다시 24억여원의 적자가 예상, 자본잠식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CO는 지난해 사실상 풀(69%)가동을 한데이어 올해도 비슷한 수준의 가동률에 적자를 예견하고 있다.
이는 전시장 크기가 절대적으로 협소, 대형행사 유치를 통한 부가가치창출이 어렵기 때문으로 EXCO는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봄.가을 성수기때는 전시장 협소로 일부 전시회 개최를 포기하고 있다는 것.
이와관련, 시는 8억원 가량을 투입, EXCO옆 주차장 부지에 천막형태의 임시전시장을 만드는 것을 고려중이다.
이에대해 EXCO 관계자는 "비록 자본잠식 상태에 들어가지만 EXCO는 부채가 전혀 없는만큼 재무상태가 나쁘다고만은 할 수 없다"며 "EXCO는 전시 및 회의장 규모가 너무 작아 이익을 낼 수 없는 구조로 천막형태가 아닌 적정규모의 제 2전시장을 건립해야 경영개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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