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암 교수
"고추하면 실과 바늘처럼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곳이 우리 영양입니다.
"
김용암 영양군수의 이 말은 결코 과장된 것이 아니다.
하지만 1980년대 이후 수확량이 많은 교잡종이 보급되면서 '영양 고추'의 명성도 상당 부분 빛이 바랜 것이 사실. 그럼에도 영양지역에서 고추의 비중은 여전히 막강하다.
고추는 영양군 최대 향토 특산품이자 생산품으로 전체 밭 면적 중 49%를 차지하며, 총 농업소득의 51%를 떠맡고 있다.
김 군수는 영양 고추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총 농업소득의 51% 차지
최대 현안은 고추종합처리장 건설. 고추를 농민들로부터 수매한 뒤 한꺼번에 세척, 절단, 건조, 가공, 저장, 판매 및 유통까지 하는 일괄 시스템을 통해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김 군수는 "올해부터 3년간 국비 152억여원 등 총 261억원을 투입해 일월면 가곡리 일대 3만2천여㎡에 짓는다"며 "대규모 공정육묘장 2곳과 수확한 홍고추를 일괄 수매해 세척, 절단해 건조하는 건조처리장 10곳, 가공과 유통을 담당하는 고춧가루 가공공장 3곳이 들어서게 된다"고 했다.
현재는 담배 벌크기에서 고추를 48시간 쪄낸 뒤 햇볕에 건조하는 방식을 쓰고 있다.
때문에 비타민 파괴가 많았던 것이 단점. 그러나 홍고추를 절단 건조하면 영양분이 그대로 살아남는다.
"고추종합처리장이 들어서면 농가들이 수확한 홍고추를 수매할 수 있어 매년 등락을 되풀이하는 고추값 안정은 물론 각종 가공작업도 할 수 있어 노동력 절감에도 큰 도움을 줍니다.
"
*3년만에 고추축제 계획
김 군수는 올해는 3년 만에 '영양고추 문화축제'도 열 계획이라고 했다.
2년 연속 영양지역을 강타했던 태풍 '루사'와 '매미' 때문에 열리지 못했던 행사다.
고추따기 경연대회와 함께 영양지역의 전설이 깃든 용놀이가 재연되고, 씨름왕 및 고추아가씨 선발대회도 축제기간 중에 펼쳐진다.
김 군수는 "영양고추는 매운 맛뿐 아니라 달고 향기로우며 껍질이 두꺼워 가루가 많이 나고, 유기농법으로 생산한 청정식품"이라며 "우리 고추에 대한 애정을 갖고 사랑해 달라"고 했다.
영양.김경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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