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당첨 성폭행범 호화생활 계획

입력 2004-08-20 17:06:13

700만파운드(약 148억원)의 복권에 당첨된 영국

의 한 성폭행범이 예정대로 한달 뒤 출소해 돈을 사치스럽게 쓸 방법을 궁리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미러 인터넷판이 19일 보도했다.

연쇄 성폭행으로 유죄 판결을 받고 수감중인 요르워스 호어(52)는 다른 재소자

들에게 출소 후 계획에 대해 설명하며 자신의 현금으로 "경찰이 나를 잡아둘 수 있

는 어떤 방법도 막을 만큼" 똑똑한 변호사를 고용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고 교도소의

한 소식통이 전했다.

이 소식통은 호어가 "교도관들과 다른 재소자들 모두에게 잘난 체를 하며 콧대

를 높이고 있다"며 "자동차 전문지를 보며 사고 싶은 차 몇 대를 추려놓고 소더비

경매에 참여해 고급 골동품 수집에 나설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한 달 뒤에 출소하는 호어의 계획에는 고향 리즈의 부자촌에 있는 대저택과 태

국 푸켓의 별장 매입, 고급 승용차 롤스로이스와 마세라티 구입, 아름다운 여성들

과의 만남 등이 포함돼 있다.

이 소식통은 "출소 뒤 호어의 삶에서 주요 부분 중 하나는 보호 관찰로 여성들

과의 관계를 감시받는 것"이지만 "그의 재산과 자신을 막을 수 있는 것이 사실상 없

다는 그의 믿음을 감안하면 그는 매우 심각한 위험 인물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21세 때부터 연쇄적으로 성폭행을 저질러 1989년부터 수감생활을 해 온 호어는

지난 7일 외출을 나갔을 때 구입한 복권이 당첨이 돼 희생자들과 영국 시민의 분노

를 샀다.

또한 의회에는 복권에 당첨된 재소자나 재력있는 범죄자가 희생자를 위해 보상

금을 기부케 하는 내용의 입법안이 제출되기도 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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