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관련 환경단체들의 '낙동강 네트워크' 결성을 환영한다.
활발한 활동을 벌여온 낙동강 상류의 안동시환경연합회와 중류 대구의 영남자연생태보존회, 하류 부산의 낙동강공동체 등 10여개 단체가 지난 19일 안동 하회마을에 모여 연합체 결성에 합의했다고 한다.
이들은 낙동강 상-중-하류를 차례로 둘러본 뒤 21일 낙동강 하구언에서 '낙동강 생명평화 기원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역간.정치적 이해관계를 뛰어넘어 낙동강 살리기에 한목소리를 내겠다는 것이다.
우리가 낙동강 네트워크 결성을 환영하고 기대하는 것은 모든 낙동강 관련 환경단체가 힘을 모아 낙동강 살리기의 대의에 충실하는 한편 상.중.하류 지역별 이해관계로 야기되는 주민 갈등과 분열을 미연에 막는 순기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영남인들은 수천년 낙동강에 기대어 더불어 살아왔다.
그러나 최근 개발의 소용돌이 속에 낙동강이 찢기는것 이상으로 영남인들도 지역 이해에 연루한 크고 작은 갈등과 대립을 거듭했다.
그 대표적 사례가 대구 위천 국가공단 추진 과정에서 불거진 대구권과 부산 경남권의 갈등이었다.
위천 국가공단 무산이 낙동강 살리기의 진정성에 부합하느냐 않느냐의 문제는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중요한 것은 낙동강도 제대로 살리지 못하면서 낙동강권 주민들끼리 갈등과 반목을 키우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50여개가 넘는 것으로 추산되는 낙동강 유역의 자생 환경단체들이 낙동강 네트워크에 모여 이해를 공유하며 낙동강 살리기와 영남인 화합 발전에 기여하는 데까지 나아가기 바란다.
낙동강은 영남의 젖줄이고 하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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