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깨농사 올해만 같아라"

입력 2004-08-20 14:48:49

예천지역 최대 특산물인 참기름의 원료인 참깨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무려 5배 이상 늘어나 농가들이 희색이 만연하다.

예천군 농업기술센터 권천섭(46) 특화작목담당은 "작년과 달리 올해는 6월 참깨 개화시기 이후부터 착과시기까지 비가 내리지 않은 데다 기온이 높고 건조해 300평당 평균 70kg을 수확하고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참기름 생산공장을 운영하는 예천지보농협은 이미 전국 농협과 백화점의 추석 주문 물량을 맞추기 위해 생산라인 가동에 들어갔다.

지보농협은 "작년엔 원료수급 부족으로 전국의 농협과 백화점, 추석 주문량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2천세트를 공급하고 재고물량까지 바닥났는데 올해는 주문량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원료가 이미 확보된 상태라"고 밝혔다.

예천군청 류시창 유통특작과장은 "올해 적당한 강우량과 풍부한 일조량으로 참기름의 원료인 참깨가 습해 피해를 입지 않아 지난해에 비해 작황이 무려 5배 이상이나 많다"고 말했다.

올해는 3천770곳의 농가에서 400여t의 참깨를 생산했으며, 작년에는 4천98곳 농가에서 60여t을 생산하는데 그쳤다.

참깨기계화단지 김휘진(47'예천군 지보면) 반장은 "지난해 참깨 작황이 부진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 올해는 날씨가 좋아 생산량이 크게 늘고 있다"며 "올해만 같다면 농사도 할 만하다"고 즐거워했다.

한편 예천 지보농협은 올해 참깨 900가마(54t)를 수매할 예정이며, 참기름 1만세트와 명품참깨 판매로 7억5천만원의 농가소득을 올릴 계획이다.

예천'마경대기자 kdm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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