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호랑이'로 전락한 타이거 우즈(미국)가 오랜만에 리더보드 상단에 모습을 드러냈다.
반면 올 시즌 두 차례 메이저대회 '톱10'을 일궈낸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천당과 지옥'을 오가며 중위권에 머물렀다.
우즈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골프장 남코스(파70.7천230야드)에서 열린 '별들의 전쟁' 월드골프챔피언십(WGC) NEC인비테이셔널(총상금 700만달러) 1라운드에서 17번홀까지 버디 7개, 보기 4개로 3언더파를 쳤다.
악천후로 경기가 파행운영되면서 76명의 출전자중 16명만이 1라운드 경기를 마친 가운데 우즈는 10번홀까지 5언더파 스코어를 낸 '클럽하우스 리더' 스튜어트 싱크(미국)에 2타 뒤진 공동3위를 달리고 있다.
1번홀(파4) 보기로 출발이 좋지 않았던 우즈는 2∼4번홀에서 3개홀 연속 버디를 뽑아냈고 7번홀(파3) 보기를 9번홀(파4) 버디로 만회 전반에 2타를 줄였다.
99년부터 2001년까지 이 대회 3연패를 달성한 우즈는 또 후반들어 12번홀(파3)과 13번홀(파4)에 이어 15번홀(파3)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하며 단독선두까지 치고 올라갔다.
비록 16번홀(파5), 17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3위권으로 밀려난 우즈는 "너무 많은 샷을 허비했다"며 아쉬워했지만 오랜만에 선두권 성적으로 출발, 세계랭킹 1위 수성 가능성을 살렸다.
사흘전 미국-유럽 대항전인 라이더컵 멤버로 뽑힌 싱크는 10번홀까지 보기없이 버디만 5개를 쓸어담으며 12번홀까지 4언더파를 친 로드 팸플링(호주)에 1타 앞선 채 단독선두를 달렸다.
세계랭킹 3위에서 우즈의 '넘버원' 자리를 넘보고 있는 어니 엘스(남아공)는 11번째 홀까지 1언더파를 쳐 공동13위에 올랐다.
또 지난 주 올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을 제패, 332주간 지켜온 우즈의 아성을 무너뜨릴 절호의 기회를 잡은 비제이 싱(피지)은 드라이브샷, 아이언샷, 퍼팅 '3박자'가 모두 난조를 보이며 3오버파 73타로 공동61위에 그쳤다.
최경주와 경기한 데이비스 러브 3세를 비롯, 짐 퓨릭(이상 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토마 레베(프랑스), 마루야마 시게키(일본) 등 7명이 공동3위.
한편 최경주는 전반 초강세로 단독선두까지 치솟았다가 후반 보기를 쏟아내며 중하위권으로 밀려나는 등 '널뛰기' 플레이를 연출했다.
특히 전반 무난했던 퍼팅이 후반들어 갑작스레 난조를 보인 것이 아쉬웠던 최경주는 버디 4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 등 '어수선한' 스코어 카드를 제출하며 1오버파 71타로 공동39위로 밀려났다.
또 최경주와 나란히 출전한 허석호(30.이동수골프)는 13번째 홀까지 버디와 보기 2개씩을 주고받으며 이븐파 70타로 공동25위를 달리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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