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재보선 분위기 탐방-(2)경산

입력 2004-08-19 13:51:17

입 단속하며 내심 한나라 공천 경쟁

현재 10월 말에 보궐선거가 치러질지 불투명하지만 출마 예상자들이 언제까지 윤영조 시장과의 관계만을 생각해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는 일.

일부 인사들은 출마를 기정사실화 하고, 각종 행사장과 길흉사를 찾아 다니며 얼굴 알리기에 발빠른 행보를 하고 있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인사들의 대부분은 지역정서와 당선 가능성 등을 고려해 한나라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다.

비교적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인사는 김종학(65) 전 국회의원과 이우경 한성아스콘(주)대표이사, 이천우(66) 전 경북도의원, 최병국(49) 대구지하철경산연장서명운동본부장, 황상조(46) 경북도의원 등이다.

이밖에 자신의 의사에 관계없이 변태영(53) 경산시의회 의장, 서재건(61) 경산시체육회실무부회장, 이재기(63) 경산농협장 등도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윤 시장과의 평소 인간 관계 등을 고려해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김종학 전 의원은 올해 초 경산으로 주민등록 주소지를 옮기고 활동폭을 넓혀가고 있다.

그러나 수년 동안 지역에서 거의 활동을 하지 않은 점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이우경씨는 최근 지회장으로 있는 새마을운동 경산시지 읍.면 순회 간담회를 열었다.

경산초교 총동창회장으로 체육대회를 준비 중이고 인지도 넓히기에 힘을 쏟고 있다.

제2대 경산시의원과 각종 사회단체장을 맡았었다.

재선 경북도의원 출신인 이천우씨도 20여년 동안 한나라당에 몸담아 왔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당 공천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

4차례 선거를 치르면서 조직한 사조직 관계자들을 자주 만나면서 조용히 활동 반경을 넓혀가고 있다.

최병국씨는 "총선 공천에서 탈락한 후 국회의원 꿈을 완전히 접고 시장 선거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8여년 간 선거를 준비하면서 각종 모임과 길흉사를 찾아다니면서 누구보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 인지도가 높은 것이 장점이다.

황상조 의원은 "윤 시장이 확정판결을 받지 않은 상황에서 출마 이야기를 하는 것이 도리가 아니다"라면서도 "시대변화를 선도할 젊은 40대가 경산시장으로 적임자"라고 했다.

경쟁력 있는 젊은 도시를 내걸고 있다.

변태영.서재건.이재기씨 등도 적극적인 언행은 자제하면서도 여론의 추이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현재 거론되고 있는 인사들 중 뚜렷하게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인사가 없어 출향인사들 중 고위관료나 기업체 간부 등 참신한 인물을 영입하는 것도 한 방법이지 않겠느냐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이곳 역시 한나라당 공천=당선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남아 있어 한나라당 공천 결과에 따라 실제 출마자들은 크게 줄 것으로 보인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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