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파업 요망서 파문
대구지하철 파업과 관련, 일본의 철도노조가 16일 대구시에 공문을 보내 노조의 요구를 들어줄 것 등을 촉구하고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전일본 철도노조 총연합회(JR총연)와 연합회에 가맹된 노조 등 4개 노동단체가 조해녕 대구시장 앞으로 3개항을 요구하는 요망서를 보냈다는 것. 요망서를 보낸 곳은 JR총연 외에 큐슈여객철도(주) 노동조합인 JR 큐슈 유니온, JR 서일본 노동조합(JR서노), JR서일본 노동조합 킨끼지방본부 등이다.
이들은 요망서에서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적정한 인원의 배치 등을 요구한 대구지하철노조의 투쟁을 지지하며, 시장께서 적절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망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이들은 요망서에서 △지하철 당국이 즉시 조합과 교섭을 실시하며 조합의 요구에 응할 것 △지난해의 비참한 화재사고를 다시 반복하지 않도록 지하철 당국을 지도할 것 △이번 투쟁에 관해서 참가한 노동자에게 불이익이 일절 가지 않도록 할 것도 함께 요구했다.
이와 관련, 일본측 노조 공문을 접수한 대구시측은 파업타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노조에서 이같은 공문을 보낸데 대해 내심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시의 한 관계자는 "지하철참사에다 올들어 계속된 사업장의 장기파업 등으로 인해 대구의 이미지가 좋지 않은데 이같은 공문이 접수돼 상당히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구시는 아직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이에 대한 대책을 조만간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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