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16일로 예정됐던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KIST) 초대 원장 선출이 오는 26일로 연기됐다.
DKIST는 16일 윤종용 이사장과 조해녕 대구시장, 이의근 경북지사 등 11명의 이사진이 참석한 가운데 초대 원장을 선출할 계획이었으나, 과학기술부 측의 연기 요청설과 윤 이사장 부재설 등으로 순연된 것으로 밝혀졌다.
물론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야'한다.
그러나 이번 원장 선출 연기를 보면서 이미 특별법으로 제정된 DKIST가 지역민들의 기대와는 달리 뭔가 매끄럽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기우(杞憂)를 금할 길이 없다.
이러한 우려의 저변에는 그동안 DKIST를 둘러싼 중앙 부처의 잡음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는 사실이 진하게 깔려 있기 때문이다.
DKIST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분원으로 둬야 한다느니, 소관 부서를 산자부로 이관해야 한다는 등 폄하성 발언이 계속된 데다 최근에는 원장 후보 3명을 간단히 인터뷰만 한 뒤 초대원장을 선출할 것이라는 등 DKIST를 경시(輕視)하는 듯한 태도마저 보이고 있다.
오죽했으면 한 후보가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후보로 추천됐다"는 소문까지 나돌 정도가 됐겠는가.
DKIST는 한마디로 국토 동남권의 연구개발 인큐베이터 기능의 산실이다.
따라서 원장은 지역 혁신의 기수로 자리매김해 줄 인물을 기대해왔다.
물론 지금 후보로 선정된 인물을 평가절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KAIST 총장에 임명된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러플린 스탠퍼드대 교수에 비하면 지역민들의 기대에 못미치는 것은 사실이다.
대구.경북 미래산업 창출의 근원이 될 DKIST가 자칫 열정(熱情) 없이 추진되는 '서자'가 되지 않도록 지역민은 감시의 눈길을 늦춰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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