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 아줌마!-한복전문점 운영 백길령씨

입력 2004-08-17 09:07:35

"늘 '변신! 아줌마' 코너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어요. 신문사로 전화해 몇 번 문의하며 한동안 망설이다가 용기를 내 참여하게 됐어요."

한복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백길령(48)씨. 40대 후반의 주부로서 자신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진 요즘 자신에게는 행운이라 할 수 있는 '변신! 아줌마' 참여를 계기로 지금까지 살아온 삶에 대한 정리와 앞으로의 시간에 대한 자신감을 스스로에게 심어주고 싶다고 했다.

무엇보다 지금 군에서 휴가를 나온 큰 아들(22), 또 얼마 있으면 군대를 가야 하는 작은 아들(19)에게 늘 성실히 생활하는 엄마의 밝고 예쁜 모습을 보여 주고 싶다고 강조하는 마음에서 뜨거운 모성애를 느낄 수 있었다.

결혼 전 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던 그녀는 밝고 활발하던 성격이 결혼 후 나름대로 생활에 대한 책임을 지면서 차분하고 조용해졌다고 한다.

집과 가게밖에 모를 만큼 생활에 전념하던 그녀가 여성 모임 등에 참석하고 자신의 일에 대한 자부심과 의미를 부여하기 시작한 것도 불과 3년 정도밖에 안 되었다고 한다.

"이젠 제 자신에게 좀더 의미를 주고 싶어요. 좀 더 자신있게 살고 싶고 생활의 활력을 되찾고 싶어요."

그녀는 촬영 내내 어색해 하면서도 "오늘 하루 태어나서 예쁘다는 소리를 가장 많이 듣는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변신! 아줌마' 진행팀은 차분하고 조용한 말씨로 매너있는 자세를 갖춘 그녀의 모습이 우리의 한복이 가져다 주는 매력과 닮은 점이 많은 것 같아, 우아함과 함께 마음의 여유를 갖고 싶어하는 중년 여성의 매력을 최대한 끌어내 보기로 했다.

의상은 쑥물로 염색한 삼베 치마와 양파 껍질로 염색한 모시 저고리의 계량 한복과 전통한복 디자인으로 정했다.

요즘엔 생활의 불편함 때문에 한복 자체를 즐겨 입지는 않지만, 중년 여성이 모임이나 나들이때 멋과 우아함을 연출하는데 손색이 없는 것이 바로 한복이다.

한복을 입을 때 귀고리는 아주 작은 것을 하거나 안 하는 게 좋다.

노리개로 장식하고 반지는 옥반지 종류나 진주반지 정도로 화려하지 않은 액세서리가 좋다.

메이크업은 전체적인 우아함과 여성스러움을 강조했다.

피부색 화장에 신경을 많이 썼고 눈썹을 평상시보다 좀더 둥글고 길게 그려 얼굴의 느낌을 작게 만들고 눈 색조 화장은 갈색과 오렌지색으로 포인트를 주면서 자연스럽고 차분한 느낌으로 여성스럽게 표현했다.

볼 화장도 살구빛으로 하고, 턱선을 좀더 부드럽게 하기 위해 입술 화장은 약간 보완해서 둥글려 그려주었다.

헤어는 일반적인 커트 파마 머리에 드라이를 해서 앞머리를 살려주면서 부드러운 웨이브를 표현해 주고, 뒷머리는 귀 옆으로 머리 숱을 핀으로 붙여 주고, 부분 뒷 가발을 써서 업스타일의 느낌으로 우아하게 연출했다.

김영수기자

▨진행·스태프진: 메이크업·코디-윤지은(윤 토탈코디네이션 대표)/ 헤어-김창수(오무선 미용실 대백프라자점)/ 사진-노현혜(모노 스튜디오 대표)/ 의상-왕과 비/ 액자-현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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