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없는 아테네올림픽 수영장이 살인 땡볕 속에 오히려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14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아테네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수영 첫날 경기에 무려 1만명이 넘는 관중이 입장해 수영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반영했다.
이날 아테네의 날씨는 오전부터 30℃를 웃돌았고 아쿠아틱 센터에는 수영장 바닥의 타일이 선명하게 보일 정도로 강렬한 태양이 작렬해 체감온도는 40℃를 넘어섰다.
특히 1만5천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아쿠아틱센터에 차양막이 설치된 좌석은 겨우 4천여석이었지만 관중들은 이를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으로 자리를 지키고 앉아 열띤 응원전을 펼쳤고 일부 관중은 유명 선수들이 나올 때마다 기립박수를 치며 분위기를 돋웠다.
반면 이런 환경에 익숙지 않은 각국 취재진들은 노트북 컴퓨터의 화면이 제대로 보이면서 더위도 피할수 있는 그늘진 좌석을 차지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벌여야만 했다.
당초 국제수영연맹(FINA)은 옥외 수영장인 데다 더위 때문에 관중 동원이 신통치 않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리스 국민이 수영을 워낙 좋아하는 데다 따가운 햇살을 두려워하지 않는 탓에 경기장이 문전 성시를 이루고 있는 것.
실제로 이날 오전이 예선임에도 불구하고 관중과 취재진으로 북새통을 이뤘고 야간에 열리는 결선 입장권은 최고 3배 이상 가격의 암표까지 나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세계적 수영스타 마이클 펠프스(미국)와 이안 소프(호주)의 자유형 200m 맞대결이 예정되는 등 빅매치가 즐비해 '지붕 없는 수영장'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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