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금' 내게 맡겨"
"한국의 첫 금메달은 내가 책임진다.
"
사격계의 희망 천민호(17.경북체고)가 16일 오후 9시(한국시각) '금빛 총성'을 쏜다.
남자 10m 공기소총에 출전하는 천민호는 금메달이 유력하던 여자 사격의 서선화(22), 조은영(32.이상 울진군청)이 결선에도 오르지 못하는 부진을 보임에 따라 한국선수단이 그에게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서, 조 선수가 주변의 기대가 큰 부담으로 작용,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에 천민호도 심리적 안정이 메달 획득의 관건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도전적이고 승부욕이 강한 성격에다 사선에서 어린 나이 답지않은 침착함을 보여온 천민호는 여러 가지 부담에도 불구하고 1992년 바르셀로나의 여갑순, 2000년 시드니의 강초현에 이어 고교생 메달 계보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 영주에서 운동과는 거리가 먼 평범한 초교시절을 보낸 천민호는 우연히 경북체중에서 사격을 시작하면서 '새 세상'을 맞았다.
중 2때부터 자질을 보인 천민호는 지난해 전국대회 남고부 공기소총 단체전 우승을 비롯해 경북체고의 주전으로 맹활약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지난 4월 봉황기 전국사격대회를 겸해 열린 올림픽 4차 선발전 본선에서 꿈의 600점 만점을 쏘면서 혜성처럼 등장한 뒤 줄곧 아테네올림픽 금메달 유망주로 꼽혀왔다.
천민호는 "여자 선수들의 부진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을 알지만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며 선전을 다짐했다.
한편 천민호의 고향인 경북 영주에서는 16일 오후 6시부터 5시간 동안 서천 둔치 인라인스케이트장 옆 광장에서 시민들이 응원전을 펼칠 예정이다.
대구공고 출신의 제성태(19.경희대 1년)도 천민호와 함께 남자 10m 공기소총에 출전, 향토출신 선수들끼리의 경쟁도 주목거리다.
아테네.이창환기자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대법원장 탄핵 절차 돌입"…민주 초선들 "사법 쿠데타"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