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파업 '사재기'...대구는 '남의 얘기'

입력 2004-08-16 11:50:46

소주업계 1위 진로 노동조합이 16일 파업을 결의했지만 대구.경북 소주시장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진로 노동조합이 파업에 돌입할 경우 현재 19만 상자 수준인 진로 '참이슬' 소주 생산량은 평균 20%이상 줄어 15만 상자를 넘지 못해 '참이슬' 품귀를 우려한 전국 주류 도매상과 대형 요식업체 사이에 소주사재기 움직임이 일고 있다는 것.

그러나 참이슬 시장점유율이 채 5%도 안 되는 대구.경북에서는 '남의 얘기'일 뿐이다. 진로는 국내 소주시장의 54%를 차지하며 서울, 수도권에서만 94%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을뿐 대구.경북 경우 금복주(참소주)에 한참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진로와 금복주는 대구.경북 시장점유율 확대와 수성을 위해 치열한 광고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파업으로 대구.경북에 참이슬 소주 공급이 중단될 경우 진로 시장점유율은 오히려 더 낮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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