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의원 58명-3각료 야스쿠니신사 집단참배

입력 2004-08-15 21:14:32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지사 5연연속 참배

일본 초당파 의원모임인 '모두가 야스쿠니에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 58명이 태평양전쟁 종전기념일인 15일 야스쿠니

(靖國) 신사를 집단 참배했다.

또 나카가와 쇼이치(中川昭一) 경제산업상 등 고이즈미(小泉) 내각의 각료 3명

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으며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야스쿠니 신

사 인근의 치도리가후치(千鳥ケ淵) 전몰자 묘역을 방문, 꽃다발을 바쳤다.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도 지사는 이날 5년 연속 야스쿠니 신사를 참

배했다.

자민당의 고가 마코토(古賀誠) 전 간사장, 호리우치 미치오(堀內光雄) 총무회장,

가타야마 고노스케(片山虎之助) 참의원 간사장, 민주당의 하다 쓰토무(羽田孜) 전

총리 등 자민.민주 양당의 중.참원 의원 58명(이밖에 대리 99명)은 이날 신사를 집

단 참배했다.

이 모임의 회장인 가와라 쓰토무(瓦力) 전 방위청장관은 참배 후 기자회견에서

공명당이 대체 추도시설 건립을 위한 조사비의 예산반영을 요청한다고 밝힌 것에 대

해 "야스쿠니 신사 외에 참배할 곳은 없다. 공명당의 의견은 의견으로서 들어두겠다

"며 건립반대 입장을 분명히했다.

아울러 나카가와 쇼이치 경제산업상과 오노 기요코(小野淸子) 국가공안위원장,

가메이 요시유키(龜井善之) 농림수산상 등 각료 3명도 야스쿠니 신사를 찾아 참배했

다.

나카가와 경제산업상은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국무대신과 중의원 의원으로서

참배했다. 돌아가신 분의 명복을 비는 한편 일본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열심히 노력

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심정을 갖게됐다"고 말했다.

그는 "공식 참배인가 사적 참배인가"를 질문받고는 "구분은 잘 못하겠다"고 답

했다.

올 1월1일 야스쿠니 신사를 기습참배했던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야스쿠니는 찾

지 않은 대신 치도리가후치 전몰자 묘역을 찾아 헌화했다. 그는 내년에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겠다고 공언해놓고 있다.

앞서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도쿄 부도칸(武道館)에서 거행된 전국 전몰자 추도

식에서 식사를 통해 전쟁 가해국으로서 아시아 각국에 대한 책임을 언급한 뒤 "세계

평화에 적극적으로 공헌해 세계로부터 한층 높은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전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아키히토(明人) 일본 천황은 "전화로 쓰러진 사람들에게 마음으로부터 추도의

뜻을 표하고 세계평화와 우리나라의 발전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도쿄=연합뉴스)(사진설명) 15일 일본 도쿄 야스쿠니 신사 앞에서 과거 일본해군 복장을 한 사람들이 행진하고 있다.(도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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