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방 삼성공조와 M&A 결렬

입력 2004-08-14 11:09:53

화성산업이 인수 나설까

M&A(인수.합병)를 추진중인 (주)우방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삼성공조 컨소시엄이 13일 우방 인수를 포기함에 따라 우방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협상대상자의 인수 의사 철회로 인해 예비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있는 화성산업이 대구지법으로부터 협상대상자 지위를 얻어 우방 인수를 위한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해 나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상황으론 이 마저도 확실치 않다.

가장 큰 문제는 화성산업이 제시한 인수금액이 삼성공조가 제시한 3천521억원에 비해 수백 억원가량 낮은데다 일단 우선협상대상자의 인수 포기로 인해 우방의 회사가치와 함께 인수매력이 크게 떨어져 선뜻 협상에 나설지가 의문시 되기 때문이다.

특히 화성산업은 기 제시한 인수금액 범위내에서는 협상할 의사가 있다는 입장인 반면 대구지법은 제시된 인수금액이 작아 더 올릴 가능성을 내보이고 있어 단숨에 M&A가 성사되긴 어려울 것으로 일단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다 우방과 화성산업은 둘 다 지역을 모토로 한 건설업체라는 중복성과 고용승계 등 여러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어 원만한 인수조건을 바탕으로 협상을 이끌어내기에는 난관이 너무나 많다는 게 우방이나 화성산업 측 견해이기도 하다.

우방 M&A 주간사인 영화회계법인은 16일 오후 대구지법 파산부와 협의해 화성산업 측에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부여할 것인지, 아니면 재입찰을 실시할 것인지를 최종 결정키로 했다.

화성산업과 인수협상을 시도할 경우엔 오는 19일까지 최종 협상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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