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넝쿨식물 계곡 하루 2천여명 몰려

입력 2004-08-14 11:24:23

경남 거창군에서 한창 열리고 있는 '제16회 거창국제연극축제'에 가면 도심에서 볼 수 없는 조롱박 등 넝쿨식물 계곡이 있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 터널은 거창읍을 거쳐 산청.함양.수승대 방향으로 2㎞쯤 벗어나 건계정(建溪亭) 계곡에 들어서면, 주렁주렁 조롱박과 수세미, 애호박 등을 만날 수 있다.

건계정 산책로 5개소마다 약 200m씩을 조성해, 1일 평균 2천∼3천여명이 몰려 신기한 듯 즐거움을 만끽하며, 기념촬영을 하는 등 북새통을 이룬다.

이는 거창읍(읍장 안수상)에서 축제 기간에 맞춰 지역관광 활성화와 '아름다운 거창 만들기'를 목적으로 이 사업을 추진, 거창을 찾는 수많은 관광객들의 길동무가 되고 있다.

시설하우스를 하고 있는 거창읍 농업경영인회(회장 정정석) 회원들이 지난 봄부터 모종을 심어, 농촌환경과 어우러진 쉼터를 제공하고 어린 시절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전통 테마공원' 조성을 목적으로 꾸몄다.

거창군청 윤영호 홍보담당자는 "맑은 물 수려한 계곡에 발을 담그고, 어른들은 옛 추억을 더듬고 자녀들은 사라진 옛 농산물을 체험함으로써 지역에 대한 특별한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거창군과 읍민들은 "거창한 거창관광과 건계정에 대한 군민.관광객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국제 유원지로서의 이미지를 더 높이기 위해 전 구간에 걸쳐 600여m 이상에 야간 조명시설을 갖춰 구간을 확대하는 등 새로운 면모를 갖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합천.정광효기자 khjeo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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