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올림픽-내일 하이라이트

입력 2004-08-13 13:48:22

'아테네 첫 월계관의 주인공은 서선화·조은영이냐, 최민호냐.'

8년만에 올림픽 '톱10' 복귀를 노리는 한국은 14일 오후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모두 301개의 금메달이 걸린 이번 대회의 첫 월계관 주인공이 가려지는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에서 '만점사수' 서선화와 조은영(이상 울진군청)이 금 과녁을 조준한다. 또 유도에서 진량고 출신의 경량급 간판스타 최민호(창원경륜공단)도 남자 60㎏급에서 금메달을 바라보고 있다.

▲사격

서선화와 조은영이 '여갑순 신화' 재현에 나선다. 여갑순은 지난 92년 바르셀로나대회 10m 여자 공기소총에서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1위를 차지, 대회 1호 금메달리스트가 되며 화제를 모았었다.

여갑순이 당시 쏘았던 본선 및 결선 합계 498.2점은 지금까지 올림픽기록. 12년이 지난 이번 아테네올림픽에서 서선화와 조은영이 다시 한번 신화를 재현한다.

2002년 시드니월드컵 본선에서 꿈의 400점 만점을 쏴 세계최고기록을 세웠던 서선화나 올해 올림픽 1, 2차선발전에서 내리 400점을 기록한 조은영 모두 세계 정상권이어서 12년간 금메달을 만져보지 못한 사격계의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둘 중 하나가 금빛 총성의 낭보를 전한다면 이번 대회에 참가한 202개국 국가 중 애국가가 가장 먼저 오후 5시55분 아테네 하늘에 울려퍼지게 된다.

이날 진종오(KT)와 이상도(창원경륜공단)도 남자 10m 공기권총에 출전, 깜짝 메달을 넘본다. 진종오는 이 대회 리허설격인 밀라노월드컵에서 이 종목 5위를 차지한데 이어 50m 권총에서 은메달을 일군 바 있는 '다크호스'.

▲유도

지난해 세계선수권 챔피언 최민호가 아노 리오시아홀에서 4년 맺힌 한풀이에 나선다.

시드니올림픽 대표선발전에서 정부경(마사회)에 패해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가 4년만에 기회를 잡은 최민호는 국제유도연맹(IJF)이 가장 위협적인 선수라고 평가한 금메달 보증수표. 업어치기와 연결 기술이 가공할 수준인 최민호의 최대 적수는 애틀랜타, 시드니대회에 이어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일본의 자존심 노무라 다다히로. 따라서 필사의 한일 라이벌전이 유도에서 가장 먼저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여자 48㎏급에서는 예그린(대전서구청)이 도전장을 던졌다.

사진 : 아테네 올림픽을 앞두고 데켈리아 연습경기장에서 유도 -60kg급에 출전하는 남자 유도 최민호가 굵은 땀방울을 쏟으며 훈련을 하고 있다.(아테네=연합뉴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