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기아 꺾고 1위 고수
삼성 라이온즈 에이스 배영수가 대구 홈팬들 앞에서 다시 한번 파이팅을 보였다.
배영수는 11일 오랜만에 5천명이 넘는 관중이 입장한 가운데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기아와의 시즌 14차전에서 스타킹을 밖으로 내 무릎까지 올려 신는 투지를 보이며 선발 출장, 완투로 팀의 7대2 승리를 이끌었다.
배영수는 최고구속 151km의 직구를 앞세워 기아 타선을 9이닝동안 6안타 2실점으로 막아 올시즌 두번째 완투승을 거뒀다.
슬라이더는 최고 구속이 현역 시절 선동열(삼성 코치)에 버금가는 142㎞까지 찍힐 만큼 위력적이었고 무사사구로 안정된 제구력을 보였다.
배영수는 이날 승리로 최근 2경기에서 승패를 기록하지 못한 부진을 극복하고 11승으로 두산 용병 투수 레스와 함께 다승 공동1위에 올라 자신의 시즌 최다승(13승)기록 경신의 발판을 마련했다.
배영수는 경기 후 "컨디션은 별로 좋지 않았지만 갑용이 형의 포수 리드가 좋았고 직구가 잘 들어가 승리했다"며 "다승왕 욕심도 있지만 팀의 한국시리즈 직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는 초반 타격전이 될 것이란 예상과 달리 기아 신인 이동현이 3회까지 1피안타 탈삼진 4개로 잘 던져 투수전 양상을 띠었지만 타순이 한 번 돈 삼성의 4회말 공격부터 분위기는 달라졌다.
삼성은 4회말 박종호의 안타와 양준혁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 기회에서 김한수가 좌중간을 넘어가는 결승 3점홈런을 날려 이동현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삼성은 6회말 1사 1,2루에서 김대익의 중월 2루타로 2점을 추가하고 7회말에는 양준혁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달아났다.
삼성 타자들은 기회마다 적시타를 터트려 최근의 타격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갔다.
롯데에서 유니폼을 갈아입은 김대익은 이날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는 등 최근 5경기에서 15타수 8안타로 5할이 넘는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현대는 SK를 10대5로 잡고 삼성과 1게임차로 2위 자리를 지켰다.
두산은 롯데를 5대3으로, LG는 한화를 7대2로 눌렀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11일 대구경기 전적
기 아 000000200-2
삼 성 00030211X-7
△승리투수=배영수(11승1패)
△패전투수=이동현(1승4패)
△홈런=김한수 12호(4회.3점, 삼성), 심재학 16호(7회.2점, 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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