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 뱃길 독점 끝날까

입력 2004-08-12 11:59:53

강원 동해간 4천t급 초대형 쾌속선 취항 신청

울릉도와 강원도 동해시 동해항 간 161km 바닷길을 2시간 30분 만에 연결하는 초대형 쾌속여객선이 내년 7월 도입된다.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은 사업가 박병재(52'포항시 남구 대잠동)씨가 지난달 19일 4천t급 쾌속여객선으로 하루 한 차례 울릉~동해를 왕복 운항하겠다며 해상여객운송사업 면허와 노선운항허가를 신청해 허가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투입 예정인 대형여객선은 길이 81m, 너비 26m로 도입가는 120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96년 영국 인켓조선소에서 만들어졌으며 최대속력 44노트, 평균속력 38.5노트, 여객정원 700명에 차량 181대(화물적재량 320t)를 실을 수 있는 규모다.

여객선 운송사업면허를 신청한 박씨는 "대형여객선이 투입될 경우 접근성 부족으로 생필품을 포항에서만 조달하는 울릉도의 물동량 유통난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며 "서울, 경기, 강원, 충청 내륙지역의 관광객을 끌어올 수 있고 울릉지역 특산물을 전국시장에 신속하게 수송할 수 있어 주민 소득증대와 관광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씨는 또 "11일 최종 서류 보완작업을 마무리해 조만간 취항 허가가 결정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씨 측은 현재 자본금 20억원으로 회사 설립과 선박도입 계약을 추진 중이며 2005년 7월초순 정비를 완료하고 여객선을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다.

그러나 지난 2000년 7월24일 진도운수(대표 박관영'전남 목포시 항동)가 강원도 임원항과 울릉 도동항을 연결하는 쾌속 쌍동여객선 백령아일랜드호(287t.정원330명) 운항허가를 신청했으나 뚜렷한 이유없이 노선 허가가 반려된 바 있어 최종 운항허가 여부가 주목된다.

현재 울릉도를 오가는 쾌속여객선은 대아해운(주)이 독점 노선으로 운영하고 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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