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과 통계학, 과거 역사 등을 활용해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의 국가별 성적을 정확하게 예견했던 미국의 경제학 교수 2명이 아테네 올림픽에서 한국이 27개의 메달로 공동 8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앤드루 버너드 다트머스대 교수와 메건 버시 버클리대 교수는 최근 학술지 '경제학 및 통계학 리뷰'에 실린 보고서를 통해 자신들이 개발한 올림픽 성적 예측 모델을 설명하면서 이에 근거한 국가별 성적 예상치도 공개했다고 경제전문 사이트 CNN머니가 11일 보도했다.
두 교수의 예측 모델에 따르면 미국은 아테네 올림픽에서 모두 93개의 메달을 획득해 러시아 (83개), 중국(57개), 독일(55개), 호주(54개) 등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할 전망이다.
이어 프랑스(37개)와 이탈리아(23위)가 6, 7위를 각각 차지하고 총 메달 수 27개의 한국은 주최국 그리스 및 영국과 함께 8위권에 오를 것으로 두 교수는 내다봤다.
두 교수는 지난 40년간 국가별 올림픽 성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4대 변수는 ▲1인당 국민소득 ▲인구 ▲역대 성적 ▲개최국 효과 등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대부분의 올림픽 성적 예측은 각 종목별 선수들의 능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우리의 분석 모델은 변동성이 큰 선수 개개인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국가별 일반화를 시도한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버너드와 버시 교수는 이번 올림픽에서 미국은 1위를 고수하는 데 별 문제는 없겠지만 획득 메달 수는 3회 연속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두 교수는 미국 뿐만 아니라 10위 이내 스포츠 강국들의 압도적인 우세가 약화되는 것은 오래된 추세로 상위 10개국이 가져간 메달은 지난 60년에는 전체의 79%에 달했으나 2000년에는 55%로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가난한 국가들의 생활 수준 향상으로 이들 나라에서도 스포츠에 참여하는 국민이 많아진 것이 그 이유라고 분석했다.
두 교수는 2000년에도 시드니 올림픽에 앞서 미국이 금메달 37개를 비롯해 모두 97개의 메달을 딸 것이라고 정확하게 예측했으며 10위 이내 다른 국가들의 메달 수도 정확하거나 실제와 한 개밖에 차이나지 않는 전망을 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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