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의 '노골드' 한풀이에 나선 배드민턴 환상의 혼합복식 콤비 김동문-라경민(대교눈높이)조가 내친 김에 2관왕까지 욕심을 낸다.
금메달을 사실상 예약한 혼합복식에서 대진운이 좋아 결승까지 무사통과할 수 있는데다 경기 일정상 충분한 휴식이 가능해 각각 남자복식과 여자복식에서도 우승을 바라볼 수 있게 됐기 때문.
혼합복식에서 1번 시드를 배정받아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하게 된 김동문-라경민은 일단 대진 출발이 좋다.
결승까지 올라가는 동안 만나는 상대도 그다지 힘을 쓰지 않고 쉽게 꺾을 수 있어 결승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은 라이벌 장준-가오링조(중국)와의 경기는 최상의 컨디션으로 치를 전망이다.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 8강에서 장준-가오링조에 뼈아픈 패배를 당했지만 최근 7차례 국제대회에서 단 한번도 진 적이 없어 이번에도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이처럼 혼합복식 금메달 획득이 수월해진 김동문과 라경민은 다소 힘겨워 보이던 남자복식과 여자복식에 힘을 쓸 여유를 찾았다.
어이없이 메달권에도 못미쳤던 시드니올림픽 때의 좌절을 이번에는 2관왕으로 만회하겠다는 욕심이 생겨날 수 밖에 없다.
2관왕으로 현역생활의 마지막을 장식한다는 각오가 스스로를 옥죄는 중압감이었던 이들은 그래서 그런지 첫 훈련의 몸놀림도 가벼웠다.
김중수 대표팀 감독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어제 아테네 도착 후 첫 훈련을 2시간 했는데 김동문과 라경민의 굳었던 어깨가 말끔히 풀린 듯 하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오후 약 2시간 동안 구디체육관에서 첫 적응 훈련을 실시한 김-라조는 긴 시간 비행기를 타고 온 뒤 잠시 여독을 풀고 훈련에 임했지만 몸놀림은 경쾌했다는 것.
김 감독은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 여러가지 조건이 좋아 2관왕 시도에 촉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대법원장 탄핵 절차 돌입"…민주 초선들 "사법 쿠데타"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