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수업', 한국영화로 9주만에 박스오피스 정상

입력 2004-08-10 08:02:07

권상우·하지원 주연의 영화 '신부수업'이 주말극장가 흥행 순위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한국 영화가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것은 지난 6월5-6일 주말 1위에 올랐던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 이후 9주 만의 일. 그동안 주말 박스오피스에서는 '투모로우', '슈렉2', '스파이더맨',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아이로봇', '반헬싱'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번갈아가며 1위를 차지했다.

배급사 코리아픽쳐스에 따르면 '신부수업'은 7-8일 서울 56개 스크린에서 8만6천234명이 관람해 지난 주말 상영된 영화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6일(일부극장 5일) 개봉 이후 전국 관객수는 55만명. 전국 255개 스크린에서 상영됐으며 서울 누계 관객수는 15만명이었다.

2위권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아이 로봇'과 국산 공포영화 '분신사바'가 차지했다.

지난 주 1위였던 윌 스미스 주연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아이…'은 서울 45개, 전국 186개 스크린에서 상영돼 서울 주말 7만2천10명이 관람했다. 30일 개봉 이후 열흘간 서울 40만4천440명을 비롯해 전국 125천1천600명이 극장을 찾았다.

지난 주말 첫선을 보인 공포영화 '분신사바'의 첫 주말 서울 성적은 7만1천명. 스크린 수는 서울 40개, 전국 170개로 6일(일부극장 5일) 개봉 이후 사흘간 전국 45만5천명이 관람했다.

한편, 전주 '아이…'과 함께 정상권이었던 '반헬싱'은 서울 관객으로는 주말 6만5천명으로 4위권이었다. 흥행세는 서울보다 지방이 더 센편. 지난달 6일 개봉 이후 열흘간 전국 133만1천898명이 관람해 같은 날 개봉했던 '아이로봇'보다 오히려 많았다. 스크린 수는 서울 41개를 포함해 전국 170개.

2년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김혜수의 복귀작으로 관심을 모았던 '얼굴없는 미녀'는 5위권으로 첫 주말을 보냈지만 스크린수(서울 29개, 전국 123개)가 경쟁작들에 비해 적다는 점을 고려하면 점유율은 꽤나 높은 편이다. 서울 주말 5만1천764명이 관람했으며 개봉후 사흘간 전국 24만1천541명이 관람했다.

이밖에 '누구나 비밀은 있다'는 서울 주말 4만200명(전국 누계 97만명)이 관람했으며 '늑대의 유혹'(3만5천554명), '킹 아더'(2만4천320명),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2만4천200명), '화씨 9/11'(2만600명)이 뒤를 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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