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명륜교실'학습열기

입력 2004-08-09 14:13:28

한자 배우며 예절 익힌다

"한자(漢字)는 빨리 쓰려고 하다보면 획순이 틀리거나 획수가 맞지 않습니다.

자, 천천히 한획 한획 정성을 기울여 써보세요."

방학철인 요즘 매일 오후 5시부터 공단2동사무소에 마련된 '명륜교실'에서는 30여명의 학동들이 푹푹 찌는 폭염에도 아랑곳없이 천자문 외는 소리가 흘러나온다.

이곳은 구미시 공단2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와 바르게살기위원회가 공동으로 지난 2일 개강한 '명륜교실'. 방학기간인 이달 20일까지 매일 오후5시부터 6시까지 초등학생 이상을 대상으로 한자, 전통예절, 윤리 등 과목을 가르친다.

특히 바르게살기 구미시지부 이헌영(70) 사무국장이 한자교실의 훈장을 맡아 직접 제작한 사자소학(四子小學), 사자일언(四子一言) 등의 교재로 개인예절, 올바른 효도, 함께하는 이웃 등의 내용을 가르친다.

이 훈장은 "방학을 맞은 학생들이 '늦잠 자지 마라, 게임을 많이 하지 마라'는 등 부모님들의 잔소리에서 해방된 기분으로 수업에 임한다"고 말했다.

특히 명륜교실이 열리자 공단2동의 통장협의회, 새마을부녀회, 노인후원회, 청년회, 체육회 등 단체 회원들이 몰려와 학생들에게 필기도구와 각종 간식을 나눠주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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