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본진, 아테네 입성

입력 2004-08-07 11:01:26

세계 10강 재진입을 목표로 내건 2004 아테네올림픽 한국선수단 본단이 6일 오후 '신화의 땅' 그리스 아테네에 입성했다.

신박제 선수단장을 비롯한 본부 임원 27명과 운영단 10명, 그리고 선수 148명 등으로 구성된 선수단은 아시아나항공 전세기 편으로 인천공항을 떠나 11시간의 비행 끝에 아테네 엘레프테리오스 베니젤로스 공항에 안착했다.

이날 아테네에 도착한 전세기에는 세계 최강의 남녀 양궁 선수와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예약한 배드민턴을 포함해 복싱, 펜싱, 체조, 남자하키, 사격, 역도,수영 등 11개 종목 선수들이 탑승했다.

선수단과 동행한 이연택 대한체육회장은 "고대 올림픽의 발상지이자 제1회 올림픽이 열렸던 아테네 땅을 밟아 가슴이 벅차다"면서 "목표로 했던 금메달 13개 이상을 따내 역대 최고의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또 이연택 회장은 "남북한 단일팀으로 출전할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대비해 북한 관계자들과 자주 만나 긴밀한 협조 관계를 이끌어내겠다"고 덧붙였다.

신박제 단장은 "국민의 성원에 반드시 보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간단하게 아테네 입성 소감을 밝혔다.

정해문 주 그리스 대사 등의 영접을 받은 선수단은 공항에서 입국 수속을 마친 뒤 선수촌에 짐을 풀었다. 한국 선수단은 7일부터 종목별로 정해진 일정에 따라 현지 적응 훈련에 돌입하며 8일 오전 11시 선수촌에서 입촌식을 치른다.

육상, 핸드볼, 탁구 등 한국 선수단 2진은 오는 11일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며 일부 선수들은 경기 일정에 맞춰 아테네에 들어온다.

○…6일 전세기편으로 '신화의 땅' 아테네를 향해 출발한 한국선수단이 총 1.5t 규모의 부식을 공수했다.

아테네의 무더위를 이겨낼 '영양의 원천'인 선수단 부식에는 태릉선수촌 급식팀이 정성들여 챙겨준 김치, 오이 소박이, 소채류를 비롯해 된장, 볶음 고추장, 김 등 기본 밑반찬에다 라면 등 간식류가 총망라됐다.

체육회에서 준비한 '비장의 영양 카드'는 사골국물. 냉동 상태로 전세기를 타고 아테네 현지에 도착하면 곧바로 냉동차에 탑재하게 될 사골국물은 온갖 정성을 다 기울여 푹 고아낸 '별미 중의 별미'로 무더위에 지친 선수단에게 '스태미너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체육회 관계자는 "현지에서 사골국물을 보온병에 담아 각 경기장과 훈련장의 선수들에게 배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 : 아테네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선수단 본진 204명이 7일 새벽 (한국시간) 올림픽 선수촌에 도착, 여자 수영선수들이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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