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자르카위, 이라크내 성전 촉구 CD롬 배포

입력 2004-08-07 11:43:54

요르단 출신 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가 이끄는 테

러단체가 이슬람 남성들에게 이라크내 '십자군'과 맞서 싸울 것을 촉구하고 이야드

알라위 이라크 총리를 암살하겠다고 위협하는 내용의 CD롬을 배포했다.

이 45분짜리 CD롬 배포사실은 6일 쿠웨이트 신문인 알-시야사가 보도했는데 이

슬람 전사 충원을 목적으로 한 것으로 보이지만 언제, 어디서 제작됐는지는 분명하

지 않다.

'승리의 바람(The Winds of Victory)'이란 제목의 CD롬은 알-자르카위의 '유일

신과 성전' 소속으로 알려진 전사들이 사막등지에서 무기 사용법을 훈련받고, 이라

크에서 테러공격중인 민병대원들이 차안에 타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무장단체 '유일신과 성전'은 이라크에서 한국인 김선일씨, 미국 기업인 니컬러

스 버그, 불가리아 트럭 운전사 게오르기 라조프 등을 납치, 살해하는 등 외국인 납

치 테러를 주도하고 있다.

화면속에서 한 내레이터는 "친구들이여 일어나라. 신이 천국의 문을 열었다"며

이슬람 남성들에게 이라크내 미군 주도 연합군과의 싸움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

CD롬은 또 유일신과 성전이 "당신은 달아났다...몇차례 올가미에서 벗어났지만

우리는 당신이 종말에 이를 때까지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며 알라위 이라크 총리를

암살하겠다고 협박하는 장면도 보여준다.

화면에는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거리에서 차량이 폭발하는 모습과 1년전 미군의

이라크 침공 당시 폭탄공격 장면들도 담겨 있다.

내레이터는 이 차량폭발 모습이 이자딘 살림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IGC) 의장

이 피살된 지난 5월의 차량폭탄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내레이터는 시를 낭송하며 "우리의...십자군의 수용소에서 자매들이...내 발밑

에서 땅이 움직임을 느끼며 나는 신에게 복수를 다짐한다"고 말한다.

(쿠웨이트시티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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