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모국연수 기간 동안 인사말 한 마디라도 모국어를 사용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또 할아버지'할머니의 나라 한국의 발전과 문화를 눈으로 보고 느껴 한민족의 후손이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돌아갔으면 합니다."
지난 2일부터 '러시아 교포 3세 청소년 모국어 연수'를 마련하고 있는 동북아청소년협의회 김석호(金碩鎬'45'경북도의원'사진) 이사장은 이들의 이번 모국방문이 자신의 뿌리를 찾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러시아 교포 1세들의 경우 대부분 일제강점기에 본인들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강제징용으로 끌려가 그곳에서 정착했던 한민족의 아픈 역사를 고스란히 안고 살아 온 한민족으로 그들의 후손들에 대한 정부차원의 관심과 배려가 절실하다는 것.
이 때문에 지난 1997년 창립된 동북아청소년협의회는 그동안 러시아 지역 교포 3세를 중심으로 6차례에 걸쳐 모국어 연수를 실시, 교포 청소년들에게 한민족에 대한 자긍심을 일깨우고 자신들의 뿌리의식을 심어주는 등 민간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김석호 이사장은 "그동안 모국어 연수를 다녀갔던 러시아 교포 3세들이 자라 무역업을 위해 한국을 방문, 모국어 연수를 통해 자긍심을 가지게 됐고 한민족이라는 뿌리의식을 가지게 됐음을 말해 올 때 가장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김 이사장은 해외교포 3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할아버지'할머니의 나라, 자신들의 뿌리 한국을 바로 알리기 위한 청소년협의회 국제교류 사업이 계속돼야 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우리 역사는 외세의 침략으로 얼룩진 아픈 기억이 많지만 요즘 청소년들은 과거사에 대한 인식이 너무 약하다"며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우리역사를 바로 알도록 하기 위한 노력이 시급합니다."
구미'엄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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