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TV극장-8월 8일 일요일

입력 2004-08-07 09:38:36

병적인 모성애의 종말은…

◎…올가미 (TBC 밤 11시45분) 김성홍 감독, 최지우·윤소정·박용우 주연(1997년작)

95년 '손톱'에 이어 스릴러에 다시 도전한 김성홍 감독의 사이코 스릴러 영화. 전형적인 고부 갈등의 구성 속에 마마보이 신드롬과 병적인 모성애를 잘 짜 넣은 스릴러 영화로 아들에게 너무 집착한 나머지, 정신착란 상태에 빠지는 시어머니 역의 윤소정이 보여주는 카리스마는 이 영화의 에너지다.

50대 초반의 매력적인 진숙은 아들 동우와 연인처럼 지낸다. 동우는 진숙에게 결혼할 여자가 있다고 알리고 진숙은 분노하지만 결혼을 승낙한다. 신혼 여행에서 돌아온 수진은 점점 진숙이 자신을 대하는 태도가 이상해지는 것을 느낀다. 수진은 남편이 없을 때면 자신을 괴롭히는 진숙의 행동에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집을 나간다. ★★★

어머니 장례서 추억 회상

◎…페퍼민트 (KBS1 밤 11시25분) 코스타스 카파카스 감독, 조지스 코라페이스·애니 루루 주연(1999년작)

그리스를 배경으로 어머니의 장례를 치르며 옛 추억을 떠올리는 남자 주인공의 이야기를 코믹하면서도 따뜻하게 그린 로맨스 영화. 각종 국제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했고, 그리스의 컴퍼티션 영화제에서는 여우주연상과 신인 감독상을 비롯해 4개 부문을 수상한 영화다.

이제 40대에 접어든 스테파노스는 학교 동창인 마놀리스의 초대를 받고 옛 친구들을 만날 기대에 들떠 어릴 적의 추억들을 천천히 회상하기 시작한다. 스테파노스는 가장 친한 친구이자 첫사랑이었던 사촌 마리나와의 추억과 함께 먼 옛날의 일들을 생생하게 떠올린다. ★★★

백인 헌터-원주민 갈등

◎…사파리 (EBS 오후 2시) 터렌스 영 감독, 빅터 매추어·자넷 레이·존 오스틴 주연(1956년작)

'비극의 마라톤', '혈선' 등으로 유명한 감독이자 배우 테렌스 영의 작품. 아프리카를 배경으로 한 백인 헌터와 원주민 사이에 벌어지는 내용을 흥미진진하게 다룬다. 사자와 정면 대결하는 모습과 식민지화하려는 영국과 문명을 거부하는 아프리카 원주민들의 생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포악한 마우마우족에 의해 아프리카는 공포에 휩싸인다. 백인 수렵가 켄 더필드가 사냥을 나간 사이 마우마우족이 켄의 집을 습격해 누나의 가족과 아들을 살해한다. 켄은 그 참혹한 행위가 자신이 가장 신임하던 흑인 하인 제로지의 짓임을 알고 분노한다. ★★☆

사진 : 최지우·박용우 주연의 영화 '올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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