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1만명 신용불량자 탈출

입력 2004-08-06 13:39:13

배드뱅크인 한마음금융 대구지사가 활동 마감일을 보름 앞두고 업무 연장, 사무소 확대 등을 통해 신용불량자 감소에 안간힘을 기울이면서 지난달 말 이후 대부 신청자가 늘고 있으며 대구.경북지역에서 1만명 이상이 신용불량의 굴레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한마음금융 대구지사에는 지난달 말 이후 대부 신청자가 늘면서 하루 평균 120여명이 신용회복을 신청하고 있다.

포항사무소까지 합치면 하루 평균 150명 이상의 신용불량자들이 신용회복 지원을 신청하고 있다.

한마음금융 업무가 시작된 지난 5월20일 이후 한달간 대구지사에는 하루 평균 100여명의 대부 신청이 접수되다 이후 한달간 60~70명 수준으로 떨어졌으나 마감시한이 다가오자 신용회복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방문자가 다시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4일까지 대구.경북지역에서 인터넷 신청을 제외한 방문 신청으로 신용회복 지원 신청이 접수된 인원은 5천700여명. 방문 신청자가 계속 늘고 있어 남은 10여일간 인터넷 신청까지 합친다면 1만여명의 신용불량자들이 신용회복 지원을 통해 정상 금융거래가 가능할 전망이다.

한마음금융 대구지사는 지난달 19일부터 평일 업무시간을 밤 9시30분까지 연장하고 쉬는 날이었던 토요일에도 오후 1시30분까지 대부 신청을 받으면서 직장생활 때문에 시간 내기 힘든 신용불량자들에게 편의를 제공, 대부 신청률을 높이고 있다.

또 10일부터 안동시의 협조를 얻어 안동시청내에 사무실을 마련, 경북 북부지역 신용불량자들이 이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담보 등이 설정돼 대부대상에서 제외됐던 별제권부채권을 각 금융기관들이 배드뱅크로 대거 넘긴 데다 빚의 3%를 선납하고 1년 거치기간 후 빚을 갚도록 하는 등 변제조건을 완화한 것도 대부 신청자가 늘어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초기 이후 6월 중순부터 2천명 미만이던 일일 대부신청자 수가 이달 들어 2천200~2천300여명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한마음금융은 5일부터 경남 진주시, 전북 군산시 등 지방 도시 4곳의 시청 청사 내에 대부신청 사무소를 개설하는 등 신용불량자 수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힘쓰고 있다.

한마음금융 대구지사 관계자는 "한동안 지켜보던 신용불량자들이 마감 기한이 얼마남지 않게 되자 서둘러 대부 신청에 나서고 있다"며 "변제조건을 지키지 못해 대부가 취소된 신용불량자들도 다시 대부신청을 한 뒤 선납금을 내면 신용불량자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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