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의도 국회의원 사무실에 '베스트 셀러'가 있다.
장편 소설도 아니고 저명인사가 저술한 사회문제 관련 서적도 아니다.
한나라당 안상수 의원 사무실에서 정보지 형식으로 만든 '국정감사 실무 매뉴얼'이란 책이다.
초선 의원들과 '초보'보좌관에게 국정감사의 훌륭한 입문서이기 때문이다.
책의 인기 비결은 철저한 실무형이란 데 있다.
책은 '국정감사 보도자료는 섹시하게….' '국감도중 서류를 손에 쥐고 흔드는 것은 방송용' '감사원 감사자료가 제일 중요하다.
그 자체로 언론 보도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대박은 월요일에 터진다.
다른 신문들이 받아서 기사를 키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는 등 경험을 바탕으로 한 그야말로 '섹시'한 말들로 채워져 있다.
열린우리당 한 초선 의원은 "바로 이런 것을 찾았는데…. 구미에 딱 맞는다"며 이 책의 팬이 돼버렸다.
보좌관들에게도 필독할 것을 주문했다.
보좌관들이 주로 읽는 부분은 어떻게 하면 한정된 한 달여간의 국정감사에서 '모시는' 의원이 눈길을 끌도록 할 것인지 기술한 부분이다.
"책 대로라면 밥그릇은 보장된다"고 장담하는 보좌관도 있다.
초선의원이 182명이나 되는 상황도 이 책의 인기를 높여주고 있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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