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 2001년 적조때와 환경 비슷"
올해도 동해안에 유해성 적조가 기승을 부릴 것이란 예보가 나왔다.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는 동해안 유해 적조의 확산 범위나 지속기간이 적조발생 전후의 해황에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올해 아열대성 어류가 빈번하게 동해에서 포획된 점으로 미뤄 난류 세력이 강해졌으며 유해성 적조도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5일 밝혔다.
동해안에 유해성 적조가 처음 발생한 것은 지난 1995년 경주시 양남 연안으로 당시 남해안에서 시작된 적조가 쿠로시오 난류의 지류인 대마난류에 편승, 강원도 삼척까지 확산돼 165억원의 수산피해를 입었다.
또 당시 적조가 발생하기 전 울산과 경주 연안에는 저층에 있던 차가운 물이 표층으로 상승하는 냉수대가 장기간 형성됐다.
적조 피해가 컸던 지난 2001년과 지난해도 적조 발생 전에는 어김없이 냉수대가 발생했으며 대마난류의 영향으로 강원도 강릉연안까지 북상, 적조가 최장 기간(45일) 지속됐다.
반면 적조가 크게 번지지 않았던 지난 1998년과 2000년에는 냉수대가 발생하지 않았다.
동해수산연구소는 냉수대가 형성되면 영양염 공급으로 적조생물의 증식에 필요한 환경조건이 형성돼 먹이 생물이 많아지기 때문에 적조가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다 대마난류 세력까지 강하게 발달, 적조가 더욱 확산된다는 것.
또 적조가 심했던 2001년과 지난해는 해파리와 가오리 등 아열대성 어류가 많이 잡혀 난류 세력이 강하게 북상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냉수대로 먹이가 풍부해진 상태에서 난류세력이 강하게 밀어줘 적조가 강원도까지 쉽게 북상했다는 것.
이에 따라 부산에서 울산까지 냉수대가 형성된 데다 보라문어와 노랑가오리 등 아열대성 어류가 빈번하게 잡힌 점으로 미뤄 올해도 적조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동해수산연구소 관계자는 "올해는 예년과 달리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동해연안 수온 상승이 평년보다 높게 나타나 유해 적조가 극성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양식 어민들의 세심한 관심과 주의를 당부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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