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장병, 전우 동생위해 골수 기증

입력 2004-08-05 13:41:32

백혈병에 걸린 전우의 동생을 위해 해병대원들이 골수기증에 나섰다.

해병대교육훈련단 해병교육연대는 최근 20명의 장병을 대상으로 골수기증을 위한 혈액조직 적합성 검사를 위한 체혈을 실시했다.

백혈병에 걸린 동료 전우의 동생을 위한 골수 기증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

진호원(22) 병장의 동생 현수(19.포항수산고 3년)군이 올해 초 백혈병 진단을 받아 현재 투병 중인 사실을 내무반 동료들은 동생 때문에 밤잠을 설쳐가며 고민하는 진 병장을 통해 알게 됐다.

따라서 소식을 전해들은 같은 내무실 24명의 전우 가운데 83%에 달하는 20명이 골수기증 의사를 밝혀 체혈을 실시하게 된 것. 또 부대 차원에서 300여장의 헌혈증을 모아 전달하기도 했다.

현재 현수군은 주변의 도움에도 불구하고 적합한 골수기증자를 찾지 못해 휴학을 한 채 투병 중이지만 병세는 더욱 악화되고 있는 상태이다.

진 병장은 "자신의 골수를 기증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닌데, 동생을 위한 전우들의 뜨거운 동료애에 감사할 따름"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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